보통사람 한달 가구소득은 544만원...고물가·금리 부담↑
보통사람 한달 가구소득은 544만원...고물가·금리 부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4.17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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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신한銀 20~60대 1만명 설문조사 보고서
2030 과반 "지금 집값 최고점"
자료=신한은행
자료=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대한민국의 일반 가구는 한 달 평균 544만원의 소득을 올려 절반(276만원)은 소비에 지출했고, 소득의 약 10%(54만원)는 빚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 가구 월평균 소비 276만원...식비 23% 

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23년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늘어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더 컸다. 

소득 대비 지출행태를 보면, 절반 가량인 50.7%(276만원)는 소비에 쓰였고 ▲부채상환 9.9%(54만원) ▲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 순으로 뒤따랐다. 

또 전체 소비의 23.2%(64만원)는 식비에 쓰였다. 다음으로 교통·통신비가 14.5%(40만원), 월세·관리금·공과금이 12.7%(35만원), 교육비가 10.1%(28만원),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 5.1%(14만원) 순이었다.

이는 기본생활비인 식비, 교통·통신비, 월세·관리비·공과금 지출이 전체 소비의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작년에는 식비, 월세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신한은행

전세 거주자의 거주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전세 사기 위험이 큰 빌라와 다세대주택의 거주자가 줄어든 반면, 아파트 거주자는 전년 대비 6.2%p 증가해 50%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젊은 세대의 첫 보금자리가 되는 빌라의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부채가구 비중 64.8%, 최근 3년 최저치  

2023년 경제활동 가구의 64.8%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3년간 최저치다. 2022년까지 66%대를 유지하던 부채 보유율이 1년 새 2%p 하락했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부채 보유를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도 2023년 1억201만원으로 전년비 7% 감소했으며 2016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7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자료=신한은행

또다른 특징은 가구소득 1구간(하위 20%)에서만 부채 보유율이 증가(44%→48.4%)했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4구간(76.0%→74.9%) ▲5구간(76.0%→71.0%) ▲3구간(73.8%→69.8%) ▲2구간(64.2%→60.0%)로 줄었다. 

또 가구의 월 평균 부채 상환액(54만원)의 경우 2022년(52만원)보다 2만원, 2021년(45만원)보다는 9만원 늘어난 것이다. 부채상환액은 보유 부채 상환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금액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작년에는 부동산 대출에서만 증가세가 계속됐으며 그 외 대출은 현행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월 부채 상환 비중은 53.7%로, 전년비 3.7%p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 직장인 점심값 '1만원' 시대...긴축에 N잡 뛰기도   

직장인 점심값은 평균 1만원 시대가 도래, 5000명의 직장인 응답자 가운데 68.6%는 점심값 긴축에 노력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점심값을 6000원까지 줄였으나 여전히 밥값이 비싸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 가운데 16.9%는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로 조사됐으며 부업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61.9%로 비경제적 이유(36.4%)보다 컸다.  

본업 외 부업의 종류는 20대와 40대는 서비스직(식당·카페·편의점·마트 등)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와 50~60대는 크리에이터·블로그·유튜버나 과외·강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 자산 6억 돌파...포트폴리오는 부동산 공화국     

한편 경제활동 가구의 자산 내 비중은 부동산 79.7%, 금융자산 13.6%, 기타자산 6.7%로 지난 3년간 유사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가구의 평균 자산규모는 6억원을 돌파했으나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0.2%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자산은 2021년부터 꾸준히 늘어 2023년에 8000만원을 돌파했는데, 전년대비 증가폭은 2022년 613만원에서 2023년 418만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매년 소득이 늘었지만, 소득 내 저축 여력 역시 2021년 41.8%에서 2022년 39.9%, 2023년 39.3%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와 부채 상환도 빠듯해 저축과 투자 여력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한 반면,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집을 살 계획이 있는 2030대의 76.5%는 2년 후에나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료=신한은행
자료=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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