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훌쩍…삼성E&A·GS건설 중동 수주 잭팟에 K-건설 기대감↑
'9조원' 훌쩍…삼성E&A·GS건설 중동 수주 잭팟에 K-건설 기대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4.0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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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파딜리 가스플랜트서 잇달아 수주
수주액 9.6조, 작년 전체 수주 규모 1/5 수준
삼성E&A, 모듈 공법 역량…GS건설, 해외플랜트 재개
중동 발주 본격화에 수주 행진 기대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 (사진=GS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E&A와 GS건설이 2분기 시작과 함께 중동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사업비 9조원이 넘는 가스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들어 중동 지역의 발주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했다. 양사의 수주액은 각각 삼성E&A 60억달러(약 8조원), GS건설12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총 9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총액(333억달러)의 20%가 넘는 규모다.

양사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이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350km 거리에 위치한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패키지 1번과 4번을 수주한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과 유틸리티·부대시설을 건설하고 패키지 2번을 따낸 GS건설은 일 800톤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를 짓는다.

양사의 수주 배경에는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쌓은 역량이 작용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지난 2003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삼성E&A는 풍부한 지역 경험에 아람코와 다진 신뢰·파트너십을 더해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앞서 수주해 진행 중인 자푸라 가스처리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 공법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 공장에서 미리 유닛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 공법은 공기가 짧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료=
파딜리 가스플랜트 현장 위치도 (자료=삼성E&A)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플랜트 사업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감했던 해외 플랜트 물량이 회복세에 오르면서 수주에 성공한 덕이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해외 플랜트 도급공사 매출액이 1조7817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시장에서 공사 중단이 속출하고 수주 규모까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에는 2100억원대까지 규모가 줄었다.

삼성E&A와 GS건설의 초대형 수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사가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 활로가 열린 덕이다. 특히 중동을 포함한 북아프리카(MENA)의 프로젝트 발주가 회복세를 넘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동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이 30.2%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한 바 있다. 앞서 쌍용건설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2억2300만달러(약 3000억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MENA 지역) 발주처들은 고금리 상황과 높은 공사비 지속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로 보유 주식 매각, 투자 방향성 전환 등으로 다방면의 자금 보충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환경이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건설협회도 이 같은 추세를 감지하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달 해외건설 진출 기업들의 신사업 발굴과 진출 지역 확대를 돕기 위해 SMR 등 글로벌 원전, 중동 PPP·PF, 미국 건설 시장 진출, 현지법인 설립 방안 등을 주제로 해외건설 유망 사업·시장 진출 확대 세미나를 열었다.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확대 전략 수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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