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짧으면 호황? 일상에 숨은 경제학
치마짧으면 호황? 일상에 숨은 경제학
  • 북데일리
  • 승인 2006.07.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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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체지방측정계, 마사지기 등 ‘다이어트가전’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여성을 위한 제모 용품이 인기다.

울퉁불퉁하게 뭉친 셀룰라이트를 제거해 몸매관리를 도와주는 보디 슬리밍 제품들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노출에 대비해 몸매를 가꾸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율도 증가한 것.

특히 올해 초미니스커트의 유행으로 인해 요가, 성형외과, 스포츠 센터 등을 찾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들의 치마 길이를 유난히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 경제학자다.

“여성들이 짧은 스커트를 입을 때는 주로 언제일까? 아마도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뭔가를 감행하고 싶을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분(용감하고, 낙관적이며, 확신에 차 있는 기분)은 바로 경기가 호황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의 기분과 같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경제 전문 에디터인 하노 벡은 위와 같은 근거를 들며, “경기가 호황일 때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고 이야기 한다.

그의 저서 <일상의 경제학>(더난출판. 2006)은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통해, 경제학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책은 쇼핑, 연애, 학업 등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들이 경제학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이동통신사들이 공짜 핸드폰을 주는 이유, 정품 청바지와 할인매장 청바지에 숨겨진 비밀, 할인과 무료 서비스 이면에 존재하는 수수료 등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상황 속에서 경제학 원리를 발견해나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책장을 덮을 때엔 어렵게만 여겼던 경제학이 친숙해진다.

(사진 = CF 장면)

[북데일리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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