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원 대거 발탁…현대차그룹 하반기 정기 인사
40대 임원 대거 발탁…현대차그룹 하반기 정기 인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2.2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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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명 규모 역대 최대 임원인사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 승진…최고 안전·품질책임자에
이동석 현대차 부사장 올라
현대차 HR본부장에 김혜인 BAT그룹 CHRO 영입
사진=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신임 글로벌 최고 안전·품질책임자(GCSQO)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은 총 197명이다. 이중 38%가 40대에서 발탁됐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넘어선 후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승진 임원 중 30%가 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됐다.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이다. 중량감 있는 핵심 리더 확보에 중점을 둔 최근 수년간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차량 안전·품질 관리 철학의 근원적 변화를 추진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품질책임자(GCSQO, Global Chief Safety & Quality Officer)에 임명했다.

라토프 신임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다.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다. 이후 2022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조치를 실시하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라토프 신임 사장은 향후 GCSQO로 현대차·기아의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한다. 내부 프로세스, KPI 등의 혁신을 통해 고객 지향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품질 철학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담당 조직인 GSQO(Global Safety & Quality Office) 산하로 두는 조직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하며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 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생산과 노무 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김윤구 부사장(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윤구 신임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 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김 신임 사장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보임되면서 조직·리더십 체질 개선, 외부 기술 인재 영입 등을 통한 SW역량 강화·기초 체력 다지기에 집중해 3사 통합의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대했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는 배형근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배형근 신임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과거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해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배 신임 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보임을 통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  IB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병구 신임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0~22년 팬데믹 등 다양한 자금 시장 위기를 직접 대응·돌파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3분기 공시에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더고 밝힌 바 있다.

전 신임 사장은 향후 전망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적 의사결정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 임명하는 등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

김혜인 신임 부사장은 영국이 본사인 글로벌기업 BAT그룹 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를 역임했다.  그는 IBM, PWC 등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BAT코리아 인사관리 파트너로 합류했다.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거쳐 2019년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에 오른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은 17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다국적 임직원이 근무하는 BAT에서 인사, 문화, 다양성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 영입으로 현대차의 포용적 조직문화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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