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투자 늘려야 하는데…기업들, 금리인하·규제완화 한 목소리
내년엔 투자 늘려야 하는데…기업들, 금리인하·규제완화 한 목소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2.0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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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500대 기업 조사 결과
기업 45%, 투자계획 수립…3분의 1은 확대 예정
"투자 의지 커…금융·세제 지원책 필요"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보폭을 키우고 나섰다.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작년보다 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이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침체일로지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경영 일선에서는 금리 인하와 투자 관련 규제 완화가 뒷받침돼야 기업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가운데 45.0%s는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49.7%를 나타냈다. 5.3%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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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500대 기업 2024년 국내 투자 계획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투자 규모다.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들 가운데 올해보다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28.8%를 기록, 지난해(13.5%)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0.2%로 작년(19.2%)대비 크게 줄었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37.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내년 경제 전망 양호(25.5%), 업황 개선 기대감(15.7%), 불황기 적극 투자로 경쟁력 확보(7.8%)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경협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지만 작년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 변화 대비를 위해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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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환경 개선 과제 (자료=한국경제인협회)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삼중고와 글로벌 경기 침체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내년도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들은 불투명한 경제 전망(31.6%)과 원가 상승 리스크 확대(26.6%)를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고금리 지속(33.6%), 고환율·고물가 지속(24.2%), 글로벌 경기 둔화(21.6%) 등을 투자 리스크로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으로 동결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경영 현장에서는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온다. 기업들은 시설 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28.8%)가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금리 인하(28.8%), 법인세 감세 및 세제 지원 강화(22.6%) 등 자금 사정 개선 대책과 함께 투자 관련 기업 규제 완화(18.3%), 금융 지원 확대(12.7%)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실적 부진 등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년에 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에 고무적 조짐으로 해석된다”라며 “투자 심리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금융·세제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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