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올인`의 빌 게이츠도 퇴짜맞은 골프클럽
SBS `올인`의 빌 게이츠도 퇴짜맞은 골프클럽
  • 북데일리
  • 승인 2005.05.3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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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에 이어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올인`에서 미국의 유명골프클럽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그 골프클럽은 특별 우대고객에게만 회원권이 허용됐는데 세계적인 갑부 빌 게이츠 MS회장이 클럽 사장에게 돈을 원하는 대로 줄테니 편의를 봐달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퇴짜맞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회원권 구입을 위해 수년을 기다린 빌 게이츠 회장이 거절당한 이유는 이 골프클럽 규정상 `어떤 회원의 신상정보도 유출을 금지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전통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름을 공공연히 밝히며 가입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콧대 높은 골프클럽이 바로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 코스 중 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메이저 PGA 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기도 한다.

여성회원은 아예 없으며 흑인은 1990년에 처음 받아들여졌다. 회원자격은 신청이 아닌 초청돼야 얻어지며 입장권도 일반판매는 없다. 다만 `패트론`이라는 고정갤러리 리스트에 오른 골프 팬들에게만 입장권 구매권한을 준다. 이미 2005년 연습경기 참관티켓도 매진됐으며 내년 분량은 올해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해 준다.

300명 정도의 회원중 오거스타의 유명인사는 국제 금융계 미다스의 손 워렌 버펫, GE의 잭 웰치 전 회장, 씨티코프그룹의 존 리드 전 회장, 루 거스너 IBM 전 회장, 호주의 미디어 재벌 그리고 프로골퍼의 살아있는 신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존 해리스 등 알려진 사람은 극소수다.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오거스타 회원들의 인맥은 두터워 같은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거나 같은 헤지펀드에 투자해 `위험과 대박`을 함께 공유한다고 한다. 게다가 회원 자녀들의 교육문제까지 서로 돌본다는 것.

이런 부자들의 인맥은 5월9일 발간된 부동산 재테크전문가 이태규씨의 책 `한국의 부자인맥`(2005, 청년정신)에도 언급돼 있다. 부자들은 같이 놀고 같이 일하는 `멤버십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것. `오거스타 회원`들간의 끈끈한 멤버십에서도 알수 있듯 강한 자가 아닌 함께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것이 이태규씨의 지론이다.

특히 아날로그 인맥에 대비시켜 `디지털 인맥`을 강조하는데 이는 학연, 지연, 혈연이 아닌 `이상과 꿈`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결속하여 만드는 새로운 인맥을 말한다. 여기서 `디지털`은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인간관계라는 뜻이며 하나에서 둘 이상을 생성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서로 뜻만 맞으면 학력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하고나 접속할 수 있는 것처럼,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독불장군처럼 혼자서가 아니라 같은 이상을 지닌 사람들과 접속하고 결속함으로써 성공과 부를 쟁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로 물건을 사주는 게 아니라 마음을 사주는 것. 저자의 주장처럼 오거스타 회원들 사이의 `부자인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구분짓는 잣대로 보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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