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보는 시각 좋아졌다…ESG 경영 보완해야
대기업 보는 시각 좋아졌다…ESG 경영 보완해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9.1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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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국가경제 기여도' 조사
10년 전보다 '좋아졌다' 41%…호감 비중 58%
사회적책임·준법경영 기여도 상대적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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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민이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10년 전에 비해 대체로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투자·고용 등으로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 경영은 국민이 체감할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이 자리 잡고는 있지만 제도가 미비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으로 보인다.

■ '호감' 비중, '비호감'의 7배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대기업 호감도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10년 전 대비 호감도를 묻는 말에 ‘변화없음’이 49.4%를 차지했다. 이어 좋아졌음(41.0%), 나빠졌음(9.6%) 등으로 집계됐다. 평소 호감도를 두고는 매우 호감과 다소 호감을 포함한 '호감' 비중이 58.3%를 나타내 비호감(8.6%)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 호감도가 오른 이유로는 경제 성장, 수출,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의 기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국민의 88.0%는 대기업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출(90.7%), 투자(74.7%), 고용(71.0%) 등의 부문에서 우리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와 함께 혁신(71.0%), 국민 소득 증대(62.9%) 등에도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기업인들의 활발한 소통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 "ESG 대응 미흡…재벌 경영 등 특수성 있어"

호감도와 경제 성장 기여에는 긍정 평가가 이어졌지만 '사회적 책임 수행'과 '준법 윤리 경영' 등은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 수행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49.7%, 준법 윤리 경영 확산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36.1%로 집계됐다. 수출·투자·고용 등 경제적 분야에 기여했다는 응답에 비해 크게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이 확산하고는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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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이는 중구난방식의 ESG 평가와 국내 대기업의 특성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주요국의 ESG 성과 평가 실태 및 시사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ESG 평가는 ▲평가의 신뢰성·투명성 부족 ▲중소기업·비상장 기업 배제 ▲ESG 평가·데이터 제공 기관에 대한 공적 규제 부재 등의 문제가 산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ESG 성과 및 위기 대응은 아직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으로 성과 관리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국내 기업은 재벌 경영과 같은 분명한 지역적 특수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 기준 ESG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은 대기업이 향후에도 수출·투자·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동 시장 유연화(30.7%)와 규제 개혁(26.0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강성 노조 문화 개혁(19.2%)과 세제 지원(10.2%)이 필요하다는 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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