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내에서 단지 전체 생활편의 제공
GS건설, '자이안 비'로 단지 내 문화생활 제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입주민 대상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입주민 전반의 삶을 케어하고 향상된 단지 내 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서비스를 시작한 GS건설과 최근 보폭을 넓힌 삼성물산의 행보가 눈에 띈다.
■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이 누리는 '홈닉'
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주거 플랫폼 '홈닉' 전용 앱을 공식 출시했다. 전용 앱 출시와 함께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입주민 생활 편의·관리 서비스인 홈닉은 주거 문화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홈 플랫폼을 지향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 화상 회의 등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적용한 스마트 홈을 선보인 바 있다.
기존 스마트 홈 서비스가 가구 내에 국한됐다면 홈닉은 단지 전체로 이를 확장한 개념이다. 삼성물산은 홈닉에 홈 IoT 기술을 적용해 통신사, 포털, 가전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구 내 전자제품 제어부터 커뮤니티시설 예약, 차량 주차 등록, 아파트 공지·관리비 확인, 가구별 로봇 서빙까지 단지 전체를 아우른다. 입주민은 헬스 케어,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메타버스 활용 홈 스타일링, 방역, 배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홈닉에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기술인 매터(Matter)를 적용한다. 매터는 글로벌 표준 연합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개발한 사물인터넷 표준 플랫폼이다. 다양한 생태계의 스마트 기기와 플랫폼이 하나로 연결돼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바탕으로 홈닉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계획이다.
■ '자이안 비'로 경험하는 문화생활
GS건설은 지난 2020년 선보인 '자이안 비(XIAN vie)'로 입주민 대상 문화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이안 비는 ‘자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GS건설은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의 가치에 주목했다. 단순 커뮤니티시설을 넘어 생활문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초점을 뒀다. 홈닉이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차원이라면 자이안 비는 입주민의 단지 내 경험을 확장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지 내 영화관 구축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자이안 비 출시 이후 서초그랑자이에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상영관 ‘CGV SALON’을 구축했다. 단지 내 영화관이 들어선 국내 첫 사례다. 이와 함께 서울옥션블루, 교보문고, YBM, 아워홈, 자란다, 째깍악어, 클래스101, 그린카, 청소연구소, 세차왕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단지 내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GS건설은 이 밖에도 자이S&D와 함께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만족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입주민의 생활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부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급 라이프 스타일과 수준 높은 문화를 제공해 단순한 주거 브랜드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