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그림책 역사 다시 쓴 `존 버닝햄`
20세기 그림책 역사 다시 쓴 `존 버닝햄`
  • 북데일리
  • 승인 2006.07.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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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그림책의 역사를 다시 쓴 작가”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에 대한 평가다. 인물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여백의 미를 극대화 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9월3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 열리는 존 버닝햄 40주년 기념전 ‘나의 그림책 이야기’는 그의 팬이라면 꼭 한번 들려볼 만한 원화전이다. 회화와 설치, 드로잉 등 250여 점이 소개된다.

“나의 정신연령은 5살에 머물러있다”고 말하는 존 버닝햄.

그의 성장과정과 작품세계를 그린 <나의 그림 책이야기>(비룡소. 2006)는 성장과정, 그림책이 나오기까지의 배경, 소재의 발굴부터 이야기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 존 버닝햄에 대한 보다 가까운 접근을 시도한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그림 그릴 종이가 엄청 많이 있다고 믿게 했다. 어머니는 스케치를 굉장히 잘했다. 미술가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기회가 없었다. 여자에게는 힘든 시절이었다. 여자들은 아이들을 돌보거나, 일을 하거나 했다. 그리고 두 가지를 다 하는 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기숙학교에 있는 내게 보내는 편지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기존 학교에서 겪었던 부당하고 퇴보적인 교수법, 교사들의 어이없고 무책임한 행동들, 대안학교인 서머힐에서 겪었던 색다른 경험들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했던 건물 짓기, 산림 관리 등의 경험들을 당시 그렸던 스케치와 사진 자료를 곁들여 담은 점도 눈에 띈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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