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일으킨 '디아블로4'…엔씨·네오위즈 가세해 韓 게임 판도 바꾼다
돌풍 일으킨 '디아블로4'…엔씨·네오위즈 가세해 韓 게임 판도 바꾼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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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게임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
9만원 육박하는 값에도 흥행
엔씨 '쓰론 앤 리버티'·네오위즈 'P의 거짓'까지
하반기 게임시장 PC·콘솔이 주도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출시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디아블로4'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모바일 게임 일색인 한국 시장에 PC·콘솔 게임의 반격이 시작됐다. 국내 게임 가운데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서 벗어나 새 IP로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게임체인저로 거론된다. 두 게임의 출시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하반기 국내 게임 플랫폼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 "디아블로4, 플레이 시간만 1만년 넘는 수준"

7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4'는 역대 최고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콘솔과 PC 모두에서 블리자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된 게임에 올랐다. 플레이 시간은 지난 2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9300만시간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매일 24시간을 플레이한 것과 맞먹는 1만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플레이된 셈"이라고 자평했다.

RPG 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아블로'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함께 블라지드의 간판 IP다. 시리즈 중 가장 흥행한 '디아블로2'는 전 세계에서 750만장 이상이 팔렸다. 차기작 '디아블로3'는 게임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2012년 5월 출시 첫날에만 350만장이 팔렸다.

'디아블로4'는 일반판 기준 8만45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역대급 기록을 세울 만큼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모바일 게임 비중(57.9%)이 PC 게임(26.8%)의 곱절인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을 비껴갔다. Xbox 시리즈 X|S, Xbox 원, 플레이스테이션4·5 등도 함께 지원하면서 콘솔 시장 확대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 엔씨·네오위즈 PC·콘솔 출시 코앞

'디아블로4'를 대적할 국내 게임으로는 2개의 게임이 언급된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TL)'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대표적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가 '리니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IP다. ‘디아블로4’와 같은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시간의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자유자재로 역할을 바꿀 수 있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 주도의 참여형 PvP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전체의 75.2%를 나타내는 등 모바일 플랫폼이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했음에도 엔씨는 PC·콘솔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의 이 같은 선택이 국내 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주목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오는 8월 출시할 'P의 거짓' 역시 PC·콘솔 게임이다. RPG 장르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소울라이크 장르로 제작된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했다. 주인공이 인간의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네오위즈는 오는 9일 'P의 거짓' 쇼케이스를 연다. 네오위즈 산하 개발사 라운드8 스튜디오의 박성준 스튜디오장과 최지원 총괄 디렉터(PD)가 참여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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