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본점 부산 이전 반대 1년…"여의도 글로벌 금융특구"
산은 노조, 본점 부산 이전 반대 1년…"여의도 글로벌 금융특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6.07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 직원 1000여 명 집결
산업은행 노조는 7일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 (사진=산은 노조)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은 7일 수요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8일 산업은행 본관 로비에서 낙하산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으로 시작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절차를 강행함에 따라 지난 1년간 광화문 금융위원회,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용산 대통령실 등지로 반경을 넓혀가며 매일 지속됐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산업은행 직원 10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 앞에 집결하여 지난 1년간의 투쟁 성과를 되돌아보는 약식 행사를 마친 뒤,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하며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을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박홍배 위원장과 김재범 사무총장 및 지부대표자들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서울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 및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군산군)이 격려사를 통해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 

산은 노조 김현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노조 박홍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오직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총선을 위해서, 그리고 PK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책금융기관의 맏형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보내면서 여의도를 제2의 맨하튼으로 키우겠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서울 광진구을)은 현장 발언을 통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과정을 보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떠오른다”며, “서울에 집중된 인구과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이 가장 적정한 것인지, 지역 주민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산업은행 노사는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모든 것들을 함께 논의하고 협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인데, 그 모든 과정이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싶다면 산은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와 함께 지역사회와 노사간의 협의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장 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서울시의원(서울 은평구 제3선거구)은 “산업은행 직원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는 국가금융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함”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Top 5 금융도시로 키우기 위해, 대한민국을 금융허브 국가로 만들기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은 격려 영상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면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한 채 졸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금융‧공공 탄압 삼중고에 맞선 산은 노조의 투쟁을 응원하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은 서면 격려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산업은행에 대해서만 어떠한 법적 절차도 준수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은법 개정 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정 고시 등 국회의 입법권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지지 의견을 밝혔다.

산업은행 노조는 7일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 개최했다. (사진=산은 노조)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