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해외로…대우건설, 제2의 해외건설 붐 '시동'
다시 해외로…대우건설, 제2의 해외건설 붐 '시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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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물오른 해외 매출
올해 연간 수주액 목표, 1분기에 달성
정원주 회장 취임…해외사업 확대 '잰걸음'
사진=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이 반등한 대우건설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거점 지역 중심의 해외 건설 경기가 되살아난 덕이다. 국내 주택건설 경기 하강 국면은 오히려 해외 사업에 다시금 집중할 계기를 마련해줬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잰걸음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해외 겨냥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정원주 회장, 취임 직후 투르크메니스탄행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우건설 회장에 취임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주택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경영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취임 이전,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직후부터 세계 각국 정상을 예방하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수많은 해외 정상급 관계자들을 예방한 데 이어 올해에는 오만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수주 전략을 점검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았다. 5월 28일부터 30일 사흘간 진행한 출장에서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잇달아 예방했다. 정 회장은 두 정상과의 만남에서 작년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비료공장 건설 사업을 논의하고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실행과 관련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작년 해외 매출, 3년래 최고…아르카닥 신도시 기대

지난해 들어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토목과 플랜트 부문에서 각각 1조1548억원, 1조34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2%, 54%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 3년간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당장에는 중흥토건이 최대주주로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보기 어렵다. 작년 해외 매출은 앞서 수주한 토목 부문 이라크 알 포(Al Faw) 프로젝트와 플랜트 부문 나이지리아 LNG Train7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매출액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 회장의 행보에 더해 이미 올해 해외 수주액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연초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이미 올해 1분기에 이를 달성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정유화학(KRPC)이 발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 리비아 전력청과 맺은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긴급전력 공급사업) 발전 공사 계약 등을 체결하면서다. 두 프로젝트의 공사 금액은 각각 약 7255억원과 1조원이다. 특히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 공사는 지난해 맺은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와 같은 수의 계약 형태로 이뤄져 현지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향후 수주가 기대되는 지역은 중앙아시아다. 정 회장이 지난달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아르카닥 신도시 건설 사업이 유력 후보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 1002만㎡ 부지에 들어서는 스마트 신도시다.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공사 금액만 50억달러에 달한다. 정 회장은 예방에서 아르카닥 방문을 승인받고 현장을 직접 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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