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준까지 오른 서울 아파트값…경기권도 가세
작년 수준까지 오른 서울 아파트값…경기권도 가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5.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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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최저 낙폭 기록해
신고가 비중 5%→8% 올라…신저가는 절반 '뚝'
경기권도 같은 노선…"주요지역 실수요↑"
자료=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를 나타내 보합권에 근접했다. 지난해 6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 만에 기록한 최저 낙폭이다. 강남 4구의 상승세에 더해 강북권의 하락폭이 연이어 축소된 결과다. 이와 함께 신고가 거래는 늘고 신저가 거래는 줄었는데 인접한 경기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 강남 4구 오르고…강북권은 하락폭 감소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이면서 -0.01%를 기록했다. 실수요 증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팔리면서 매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이에 따른 시장 심리 회복으로 상승 거래가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남권에서는 11개 구 가운데 동작(0.02%→0.06%), 서초(0.02%→0.10%), 강남(0.01%→0.10%), 송파(0.08%→0.11%), 강동(0.02%→0.06%) 등 5개 구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강남·송파는 상승 거래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매물 가격이 상향 조정돼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도곡그린빌 전용면적 48.48㎡는 지난 16일 직전 거래 대비 27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청담동 빌폴라리스 전용 166.01㎡는 직전 거래 대비 5억3500만원 뛴 57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송파구 송파동 대우레이크월드 전용 162.67㎡도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달 1일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오른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권은 하락세가 여전했지만 전체적인 하락폭은 감소했다. 도심권(-0.04%→0.00%)은 보합 전환했고 동북권(-0.05%→-0.04%), 서북권(-0.08%→-0.06%)은 낙폭을 줄였다. 중(-0.12%→-0.01%), 성북(-0.10%→-0.04%), 마포(-0.11%→-0.05%) 등은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 밖에 노원(0.05%→0.07%)은 3주 연속으로, 용산(0.01%→0.05%)은 2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 서울 이어 경기도까지…신고가 늘고 신저가 줄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하락폭을 줄인 데 이어 최근 들어 상승세에 오르면서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 양상도 갈렸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 70건이었던 신고가 거래는 2월 162건, 3월 209건, 4월 208건을 나타냈다. 3배 가까운 증가세다. 같은 기간 신저가 거래는 1월 83건에서 2월(98건), 3월(84건), 4월(67건)으로 집계돼 줄어드는 양상을 띠었다. 거래 비중도 신고가 거래는 1월 4.94%에서 4월 7.79%로 오른 반면 신저가는 5.85%에서 2.51%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에서도 관찰됐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의 신고가 거래 수는 105건에서 218건으로 뛰었다. 이 기간 신저가는 153건에서 109건으로 줄었다. 비중도 신고가는 2.20%에서 2.62%로 증가했고, 신저가는 3.21%에서 1.31% 감소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규제 완화에 주로 과천이나 하남 등 핵심 지역에 실수요자들이 몰려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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