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지난 3월 상승률 4.2%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분야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석유류는 3개월째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4% 떨어졌고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이 가운데 외식은 7.6% 올라 전월(5.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은 외식은 재료비·인건비 등이 오르고 전기·가스 등 원가 부담이 있어서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 요금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서 일부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소폭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나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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