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5.5%↓...반도체 적자 4.6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5.5%↓...반도체 적자 4.6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4.2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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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발표
반도체 전 사업서 실적 부진...하반기 시장 반등 예상
실적 악화에도 "미래 성장 투자는 지속"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실적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실적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5.47%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이후 14년만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 적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영업손실이 4조58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D램 사업에서 서버 등 고객사의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고량이 충분한 D램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수요 위축과 고객사 재고 증가가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

디바이스경험(DX) 부분 매출 호조로 전사 영업적자를 모면했다. 1분기 매출은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전반적인 수요 침체 상황에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2% 증가했다. 수익률 또한 두 자릿수 이상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도 올해 1분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시설투자액은 10조7000억원으로, 동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9조8000억원, 디스플레이에 3000억원 가량이 집행됐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R&D 비용의 경우 6조58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수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 속에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DS부문은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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