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00억 전년比 95.8%↓... 감산 돌입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00억 전년比 95.8%↓... 감산 돌입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4.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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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000억...IT 수요 부진 영향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 중”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조원 이하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동안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고, 사실상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그 동안 메모리 시황에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 및 DDR5·LPDDR5 전환 등에 따른 생산 비트그로스(BG,비트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제약을 대비하여 안정적인 공급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판단 아래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시범생산(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 가능한 재고는 충분히 마련돼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만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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