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 행정절차 속도…노조는 "날치기"
산은 부산 이전 행정절차 속도…노조는 "날치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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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은 본점 로비. (사진=산은(왼쪽), 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DB산업은행(산은)의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산은 노동조합은 강하게 반발하며 양측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산은 노조는 28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은의 지방이전 방안 폐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산은은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경영협의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에 '산은 이전공공기관 지정방안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산은이 부산 이전 추진에 앞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지방이전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으로, 금융위가 산은 의견을 받아 지방이전기관 지정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 국토부가 유관기관 협의 후 국가균형발전위에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 

산은은 지방이전기관 지정 작업과 함께 5월까지 '산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산은 노조는 "사측은 어떠한 노사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부산 이전을 위한 내부 방침을 작성한 후, 직원들의 출근저지를 피해 은행 밖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개최해 날치기로 통과시켰고 이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은 노조는 부산 이전 타당성을 검토하는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경영진에 요청했다. 이에 산은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적절하지 않으며, 국가 정책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정책 대상기관인 당행의 검토 사항이 아니"라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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