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 타결
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 타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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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총액 32억3000만 달러
스위스 정부, 1천억달러 유동성 지원
UBS, CS 인수 발표 기자회견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과 콜름 켈러허 이사회 의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UBS, CS 인수 발표 기자회견.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과 콜름 켈러허 이사회 의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재무구조 약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위기에 빠진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SNB는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이번 인수 타결 이후로 두 은행의 모든 사업 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총액은 32억3000만 달러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 스위스 프랑이었다. 이를 달러로 전환한 시가 총액은 약 80억 달러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UBS는 협상 당사자 모두가 인수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CS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슬픈 날이다. 미국 은행의 최근 사태가 불행한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마주보고 있는 UBS와 CS 간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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