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나이트크로우 신작 러시 나선 위메이드…상반기 희비 가를 요인은
미르·나이트크로우 신작 러시 나선 위메이드…상반기 희비 가를 요인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3.1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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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 글로벌·'나이트 크로우' 신작 공세
지난해 역대급 매출액 올렸지만…수익성 악화일로
해외 매출 변동성·퍼블리싱 특성에
상반기 실적 개선 난항 가능성도
사진=
사진=위메이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글로벌 버전 서비스와 함께 신작 '나이트 크로우'로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미르M' 글로벌은 동시 접속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순항 중이다. 사전 예약을 이틀 앞둔 '나이트 크로우'는 '지스타 2022'에서 위메이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게임으로 기대감이 크다. 다만 '미르M' 글로벌 서비스 대상인 해외 시장 매출의 불안정성과 '나이트 크로우'가 퍼블리싱 게임이라는 점이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미르M' 동시접속자 20만…서버 14개→44개 확장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올해 1월 말 글로벌 170여개국에 선보인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 글로벌 버전의 동시 접속자 수가 지난 12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이후 41일 만의 성과다. 첫날 7만명대에서 시작한 동시 접속자 수가 우상향하면서 위메이드는 서버를 14개에서 44개까지 늘렸다. 각각 아시아 26개, 남미 8개, 북미 4개, 유럽 6개 등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도입된 '미르M'은 '미르4' 글로벌 버전과의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특징이다. '미르M'에서 채광을 통해 획득한 토큰을 '미르4'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 '미르M'에는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와 게임 토큰 ‘드론(DRONE)’이 적용됐다. ‘도그마’는 '미르M'의 ‘드론’과 '미르4' 게임 토큰 ‘하이드라(HYDRA)’를 디바인 스테이킹 시스템에 스테이킹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비곡점령전'에 적용돼 개최 서버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위메이드는 향후 이를 '파티 던전', ‘사북 공성전’ 등 콘텐츠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드론' 토큰은 흑철로 획득할 수 있다. '드론'은 플레이 월렛을 통해 '미르4' 등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는 토큰이나 위믹스 달러로 바꿀 수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달러 페이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위믹스 달러와 위믹스 플레이의 게임 토큰으로 '미르M'의 모든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이 순항하면서 위메이드의 차기 기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16일 사전 예약을 앞둔 '나이트 크로우'는 중세 유럽 지역과 십자군 전쟁을 모티프로 한 세계관을 지녔다.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인 매드엔진은 위메이드가 지난 2021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회사다. 과거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V4'를 개발한 손면석 PD가 창업한 회사다.

작년 '지스타 2022'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나이트 크로우'는 ▲1000명 단위 대규모 PvP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의 경계를 허무는 액션 등 중세 유럽 배경의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핵심이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모바일-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다음 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작년 순손실 1200억 넘어…상반기 개선은 두고봐야

위메이드가 본격적으로 신작 러시에 나서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4586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작년 기록한 연간 영업손실은 806억원, 순손실은 1239억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내리 영업손실을 내면서 97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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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이미지=위메이드)

해외 매출이 들쭉날쭉인 점은 '미르M' 글로벌 버전 서비스에 따른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위메이드가 기록한 해외 매출액은 1분기(691억원), 2분기(454억원), 3분기(406억원), 4분기(55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액이 각각 1분기(619억원), 2분기(635억원), 3분기(677억원), 4분기(552억원)를 기록한 데 비해 다소 변동성이 있다. 2021년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선보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하향 안정화한 영향도 있다. 위메이드가 올해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미르M'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메이드의 상반기 실적은 '미르M' 글로벌 버전과 '나이트 크로우'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다만 '나이트 크로우'는 기존 '미르' IP와 같은 위메이드 자체 IP가 아닌 퍼블리싱으로 선보이는 게임으로 수익성 개선까지 산 넘어 산일 가능성도 있다.

퍼블리싱 게임 특성상 흥행한 만큼 발생하는 지급수수료는 부담이다. 통상 퍼블리싱 업체가 앱마켓 등에 지불하는 지급수수료는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위메이드가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비용은 1757억원이다. 전년(843억원) 대비 48% 늘었다. 늘어날 마케팅 비용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을 내놓은 2분기 당시 사용한 광고선전비는 245억원이다. 작년 분기 중 최대치로 전년 동기(50억원)의 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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