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론앤리버티' vs '디아블로4'…엔씨-블리자드, 상반기 대작 RPG 격돌한다
'쓰론앤리버티' vs '디아블로4'…엔씨-블리자드, 상반기 대작 RPG 격돌한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3.08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2조 벌어들인 '리니지' IP…'TL'로 이어갈까
엔씨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6월 출시 앞둔 '디아블로4'와 격전 예고
출시 막바지 테스트…이용자 기대감 고조
이미지=
이미지=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리니지' IP의 뒤를 이을 신작 '쓰론앤리버티'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4'와 격돌한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두 게임은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엔씨가 '쓰론앤리버티'의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 IP가 해외 시장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엔씨는 지난달 진행한 파이널 테스트에서, 블리자드는 이달 진행할 오픈 베타로 출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 누적 70억달러 벌어준 '리니지'…'TL'로 이어간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리니지' IP의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로 거둔 누적 매출액이 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엔씨가 2017년 출시해 올해로 7년 차를 맞은 '리니지M'은 42억3700만달러, 2019년 선보인 '리니지2M'은 17억6500만달러, 2021년 출시한 '리니지W'는 10억5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세 게임의 누적 매출 총액은 70억5600만달러다. 한화 약 9조3320억원이다.

이들 게임은 지난 1년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도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이 기간 '리니지M'과 '리니지W'는 연간 매출 순위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리니지2M'은 4위를 지켰다. 이 가운데서도 엔씨가 해외 시장까지 겨냥해 출시한 '리니지W'는 해외 매출 비중이 37.9%를 나타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도 17위에 올랐다.

'리니지W'가 '리니지' IP의 해외 진출 초석을 마련했다면 엔씨의 차기작 '쓰론앤리버티(TL·THRONE AND LIBERTY)'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게임으로 점쳐진다. 엔씨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 중인 'TL'은 '리니지' IP와 차별화된 신작이다. 시간의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자유자재로 역할을 바꿀 수 있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 주도의 참여형 PvP 등이 특징이다. 김택진 엔씨 최고창의력책임자(COO)는 'TL'의 중심에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두고 모두를 위한 게임임을 선언하가도 했다.

엔씨는 지난달 23일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TL'의 해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쥐고 서비스를 전개할 전망이다.

■ 엔씨 출시 시기 저울질…'디아블로4' 국내외 시장서 격돌

엔씨가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와 국내외에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PC방을 장악하다시피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인 '디아블로4'는 오는 6월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일정 발표 당시 높은 발매가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전 세계 RPG 게임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인 만큼 두터운 팬층이 버티고 있다.

사진=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IP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함께 블라지드의 간판 IP다. 시리즈 중 가장 흥행한 '디아블로2'는 전 세계에서 7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기록적인 게임으로 꼽힌다. 게임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차기작 '디아블로3'도 2012년 5월 출시 첫날에만 350만장이 팔렸다. '디아블로2'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1년 리마스터로 출시된 '디아블로2:레저렉션'은 출시 7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장이 팔렸다. 뒤이어 작년 6월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인 '디아블로 이모탈'은 2달간 약 1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중국 시장에서는 3개월 동안 2조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렸다. 엔씨의 'TL'과 '디아블로4'의 출시 시기가 겹칠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엔씨는 현재 상반기 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달 이용자를 대상으로 'TL'의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판교 R&D센터에서 2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참여자들은 튜토리얼을 비롯해 세계관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 플레이, 지역 이벤트, 레이드 시스템 등을 경험했다. 엔씨는 이번 테스트 평가를 바탕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블로4'는 이달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다. 오픈 베타는 각각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5일부터 27일까지 엿새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 블리자드는 게임의 초반부를 집중해서 다룰 전망이다. 참여자들은 25레벨 제한 내에서 서막과 1막 전체를 포함한 게임 초반부 콘텐츠를 플레이한다. 첫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도 예고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