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대출금리 인하에도…서울 아파트값, 한강 두고 갈렸다
규제완화·대출금리 인하에도…서울 아파트값, 한강 두고 갈렸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2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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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하락폭 줄어…강북은 '확대'
전세, 5주 연속으로 낙폭 축소
강남 3구 전셋값 10억 넘게 내린 단지 줄이어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과 강북권의 동향이 갈렸다. 강남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크게 축소된 반면 강북에서는 하락폭을 키운 지역이 다수 관찰됐다. 정부가 규제를 풀고 은행권이 대출금리까지 내렸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반된 모습이다. 한편 강남 3구에서는 이달 들어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내린 전세 가래가 이어졌다.

■ 강남은 오르는데…강북은 더 내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26%, -0,81%를 나타냈다. 매매값은 지난주 재차 하락폭을 줄인 뒤 2주 연속으로, 전셋값은 5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주춤했다.

낙폭 둔화는 강남 권역에서 집중적으로 관찰됐다. 강남권 11개 구 가운데 강남(-0.15%→-0.22%)을 제외한 전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초(-0.13%→-0.07%)는 전주 대비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낮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금천(-0.57%→-0.54%)은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0.54%→-0.44%)는 내발산·마곡·가양동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관악(-0.50%→-0.39%)은 신림·봉천동 주요 단지에서, 강동(-0.41%→-0.31%)은 명일동과 둔촌동 구축 위주로 낙폭이 둔화됐다.

반면 강북 권역에서는 하락폭이 확대된 지역이 늘었다. 용산(-0.19%→-0.23%), 성동(-0.18%→-0.21%), 광진(-0.22%→-0.38%), 성북(-0.16%→-0.21%), 강북(-0.35%→-0.38%), 은평(-0.21%→-0.23%), 서대문(-0.32%→-0.34%), 마포(-0.24%→-0.29%) 등지에서 하락세가 주춤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해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 강남 3구서 급매물 이어져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일부에서는 직전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내린 전세 거래도 이어졌다.

강남권에서는 강동(-0.94%→-0.59%), 송파(-0.82%→-0.55%), 강남(-1.46%→-1.24%), 서초(-0.93%→-0.75%) 등 동남권에서 낙폭이 크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 3구에서는 낙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과는 별개로 10억원 이상 내린 단지가 속출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에서는 지난 한 주간 총 9건의 전세 거래가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하락한 값에 체결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15억원↓), 대치동 개포우성1차(14억원↓), 대치동 대치아이파크(14억원↓), 청담동 청담아이파크(12억원↓), 대치동 개포우성1차(12억원↓), 대치동 대치아이파크(11억원↓) 등에서 전셋값이 대폭 내렸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92㎡가 지난 22일 최고가 대비 18억원 내린 25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강북권에서는 14개 구 가운데 6개 구에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다. 용산(-0.97%→-0.86%), 동대문(-0.82%→-0.52%), 강북(-0.94%→-0.73%), 도봉(-0.81%→-0.71%), 노원(-0.87%→-0.57%), 마포(-0.60%→-0.52%)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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