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메리츠증권,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익 1조 돌파
거침없는 메리츠증권,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익 1조 돌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2.03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영업익 1조925억…전년 대비 15.1% 증가
순익·영업익·세전익 역대최대 트리플 크라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메리츠증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증권업계 실적 충격이 가시화한 것과 반대로, 호실적을 기록하며 독주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332억원과 8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와 5.8% 늘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메리츠증권은 3대 부문 모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에 증권업계 실적 한파(주요 증권사 영업익 전년 대비 반토막 내외)가 몰아친 상황과 대조적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금융수지, Sales&Trading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양질의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S&T 부문도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탁월한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691억원과 2462억,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능력 또한 입증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5억원이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12월말 기준 1684%로 2021년 4분기 대비 257%p 상승했으며, 레버리지비율 역시 22%p 감소하며 개선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2023년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1973년 한일증권으로 출범한 이후 2020년 4월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돼 2006년 메리츠종합금융 자회사로 편입됐다. 실질적으로 회사가 고성장을 하게 된 것은 2010년 2월 최희문 대표이사(현 부회장) 취임 후부터다. 

2010년 당시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6251억원, 당기순이익은 77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 당기순이익은 8281억원으로 각각 9배와 100배 이상 증가했다.  

(자료=메리츠증권)
(자료=메리츠증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