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5.2%↑...공공요금 인상 여파
1월 소비자물가 5.2%↑...공공요금 인상 여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2.0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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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 물가 동향(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사진=통계청 자료 캡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6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등락률) 5.0%보다 0.2포인트 상승 폭이 커진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부터 6개월 연속 5%대 상승세다.

1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은 전기와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29.5% 상승했다. 도시가스도 1년 전보다 36.2%, 지역난방비는 34.0% 올랐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도 6.0%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8%)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도 경유(15.6%)와 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휘발유(-4.3%) 물가는 내렸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 등이 많이 올랐다.

한파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점도 1월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1월 농축수산물은 1.1% 올랐고, 특히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가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오이(25.8%)와 파(22.8%), 양파(33.0%)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 닭고기(18.5%)를 비롯한 축산물은 0.6%, 고등어(12.8%)나 오징어(15.6%) 등 수산물은 7.8% 각각 올랐다.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근원물가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p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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