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5천억 사회공헌기금 조성…모든 은행 동행
은행권 5천억 사회공헌기금 조성…모든 은행 동행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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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2023 은행 동행 프로젝트'
수익 일정 부분 재원으로 향후 3년간 5천억 조성
공적 기능 체계적으로 수행, 취약계층 지원 강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은행권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팔을 걷었다. 국내 모든 은행이 수익의 일정 부분으로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조성해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나간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전 은행사회공헌협의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시중은행장 6인(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국민 씨티), 특수은행장 3인(산업 농협 기업), 지방은행장 1인(현 부산은행), 인터넷전문은행장 1인(현 카카오뱅크) 등 비상임이사 11인이 참석했다. 

이번 사회적책임 강화 방안(가칭 '2023 은행 동행 프로젝트')는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 은행권이 동참한다. 

은행권은 개별은행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재원으로 총 5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해당 재원을 활용해 긴급생계비 대출재원 기부 등 취약계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개별은행 차원의 사회공헌 이외에도 은행 공동의 공적 역할 강화 및 사회적 책임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사회에 폭넓게 공헌하는 목적이다. 

앞서 국내 은행들은 2019년(1조1359억원), 2020년(1조929억원),  2021년(1조617억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1조원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환원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자금시장 경색 등 위기 국면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올해도 은행권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부담이 커진 가계·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권이 공동으로 공익사업을 실시해, 사회적약자와 동행하는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지원사업 및 협력기관 확정, 업무협약 체결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기부를 시작하고, 사업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전날 은행연합회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5대 은행을 중심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4000억원 규모로 경감하는 등의 방안을 담은 '은행권 자율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은행권은 실물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된 이윤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해 우리 사회와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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