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 집값 내림세 '제동'…22개구 낙폭 줄어
새해 들어 서울 집값 내림세 '제동'…22개구 낙폭 줄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0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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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32주 만에 하락폭 축소
강남 3구·노·도·강도 주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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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지칠줄 모르던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매매값을 기준으로 전체 25개구 가운데 22개구의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손질을 발표하기 전 기준이지만, 시장에 상당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강남권 7개구서 하락세 '주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2일 기준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0.67%)과 전셋값(-1.15%)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매매값은 지난해 5월 30일 하락세로 돌아선 지 32주 만이고 전셋값은 30주 만이다. 특히 주요 지역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낙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구(-0.44%→-0.41%), 서초구(-0.55%→-0.38%), 송파구(-0.49%→-0.37%) 등을 비롯해 강동구(-0.57%→-0.50%), 구로구(-0.49%→-0.42%), 동작구(-0.73%→-0.58%), 관악구(-0.60%→-0.56%) 등 11개구 가운데 7개구에서 매매값 낙폭이 줄었다.

강북 권역에서도 하락폭이 주춤했다. 지난해 서울시내 매매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노원구(-1.20%→-1.17%)를 비롯해 도봉구(-1.21%→-1.12%), 강북구(-0.93%→-0.86%) 등 노·도·강에서 낙폭이 축소됐다.

■ 서울 25개 구 가운데 15개구 전세 낙폭↓

매매값 하락폭이 줄면서 전셋값 내림세도 주춤했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1.32%→-1.25%), 구로구(-1.03%→-0.88%), 관악구(-1.46%→-1.17%), 서초구(-1.29%→-1.24%), 강남(-1.22%→-1.17%), 송파구(-1.28%→-1.05%), 강동구(-1.14%→-1.02%) 등 7개구에서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중구(-1.53%→-1.20%), 용산구(-1.33%→-1.32%), 중랑구(-1.00%→-0.97%), 성북구(-1.57%→-1.43%), 강북구(-1.12%→-1.01%), 은평구(-1.44%→-1.16%), 서대문구(-1.54%→-1.33%), 마포구(1.37%→-0.86%) 등 8개구에서 하락세가 주춤했다.

강남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로얄파크에이 전용면적 146.56㎡는 지난달 30일 직전 거래 대비 5억2000만원 오른 16억원에 매매됐다. 이어 이달 3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삼부아그레빌 전용 84.61㎡가 전세 보증금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앞서 집값이 급격히 오르던 2021년 같은 면적이 6억3000만원에 팔린 단지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와 금리 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연말 연초에 접어들면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이라며 "매수 희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가운데 매도 호가 하향 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 철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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