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컬리가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상장 추진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업가치 악화가 상장 보류의 이유라고 밝힌 셈이다. 업계에서도 지난해부터 불어 온 IPO 시장의 찬바람을 비껴가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2월 22일 전에 공모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컬리는 2019년 986억, 2020년 1162억,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적자 규모 확대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시장에서는 컬리의 상장 철회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컬리 측은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철회 계획은 없다”며 반박해 왔다.
이번 발표에서도 컬리 측은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이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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