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
동남아 최대 규모...지상 16층에 연구원 2천200명 상주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하노이시 THT 지구에 있는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8시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R&D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민 찐 총리와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대지면적 1만1603㎡, 총면적 7만9511㎡)로,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다. 앞으로 2200여 명의 연구원이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삼성은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삼성은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베트남 삼성R&D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R&D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준공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베트남을 찾아 R&D센터 신축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역사는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1995년 호찌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찌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베트남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및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및 취업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인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Samsung Talent Program)’을 통해 베트남 IT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