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네이버와 SK주유소 활용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나서
SK에너지, 네이버와 SK주유소 활용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나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23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오른쪽)와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네이버와 손잡고 주유소를 첨단 기술이 집약된 도심 속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SK에너지와 네이버는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중소상공인(SME)의 물류 부담을 덜고 미래 물류 테크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의 물류 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를 구축해 여러 형태의 풀필먼트 가능성을 발굴할 계획이다.

양사는 입지가 뛰어난 SK 주유소 기반의 MFC(Micro Fulfillment Center)가 확대되면 SME의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하게 돼 당일 도착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유소 기반 MFC가 자리 잡은 지역 사회와 결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동구매나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 새 사업모델 마련도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이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물류 업계에서는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한 도심 내 물류 부지 및 물류 자동화 기술 확보가 활발하다. 이전에는 외곽 지역의 대규모 물류 센터에서 장거리 배송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도심 내 1·2인 가구 증가로 다품종 소량 주문의 확대까지 맞물려 물류 형태가 복잡해졌다.

땅 값이 높고 고밀도로 개발된 도심 특성상 물류 업체들에게 도심 내 물류시설 확보는 과제가 됐다.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주유소 부지가 도심형 물류의 최적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SME가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물류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여러 SME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해 SME의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양사는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후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수요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SME 중심의 온디맨드 물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테크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SME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