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30주 연속 하락…잠원 동아 7.8억 '증발'
서울 집값 30주 연속 하락…잠원 동아 7.8억 '증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2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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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하락세 7개월 넘어
인천·경기 더 가팔라…신저가 하락률 40%대 육박
지난 한 달간 강남 3구 신저가 '6건'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으로 내렸다. 인천과 경기의 하락세는 서울보다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상황은 더욱 얼어붙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한 달간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신저가 거래도 속출했다.

■ 수도권 집값 하락세 지속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72%, 인천은 -1.12%, 경기는 -0.96%를 나타내면서 수도권 전 지역이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30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서울에서는 동북권과 서북권에서 매매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노원구(-0.98%→-1.34%), 도봉구(-0.93%→-1.26%), 강북구(-0.77%→-0.96%)를 비롯해 성북구(-0.91%→-1.03%), 광진구(-0.50%→-0.58%), 동대문구(-0.86%→-0.93%) 등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구(-0.44%→-0.44%)와 서초구(-0.27%→-0.27%)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송파구(-0.81%→-0.75%)는 낙폭이 축소됐다.

인천(-1.04%→-1.12%)과 경기(-0.81%→-0.96%)는 서울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연수구(-1.31%→-1.40%), 남동구(-1.25%→-1.35%), 서구(-1.01%→-1.10%), 부평구(-1.05%→-1.08%)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수구는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매값이 내렸고 남동구는 논현동과 간석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서구는 검단신도시와 가정동에서 매물 적체 영향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부평구는 삼산·청천·부평동 구축 단지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양주(-0.99%→-1.92%)는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가 이어졌다. 의정부(-0.73%→-1.76%)는 용현·금오동 등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성남 수정구(0.82%→-1.44%)는 창곡동과 신흥동 급매 거래 영향 있는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광명(-1.67%→-1.40%)은 일직·철산·하안동 위주로 하락했다.

■ 수도권 신저가 속출…더샵지제역 하락률 '44.9%'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신저가 매매도 속출했다.

국토교통부와 직방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17일 사이 강남 3구에서만 6건의 신저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액 상위 10건 가운데 5건이 강남 3구에서 발생했다.

서초구에서는 하락액 1위와 2위의 신저가 거래가 연이어 체결됐다. 한때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유해 주목받은 잠원동 동아아파트(59.8㎡)와 방배동 대우효령아파트(84.9㎡)다. 두 아파트는 각각 직전 거래 대비 7억8000만원, 4억9000만원 내린 14억7000만원, 14억9000만원에 팔렸다.

송파구에서도 3건의 신저가 거래가 이어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85.0㎡)와 래미안파크팰리스(114.8㎡),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아파트(82.5㎡) 등이다. 헬리오시티는 직전 거래 대비 4억3000만원 내린 값에, 래미안파크팰리스와 잠실주공5단지는 각각 4억1000만원 내린 값에 매매됐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5월 30억원을 웃돌던 매매값이 7개월 만에 20억원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이 밖에 강남구에서는 한때 부촌으로 여겨졌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전용 137.2㎡가 지난달 30일 직전 거래 대비 3억원 빠진 34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높은 하락률의 신저가 거래가 연이어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하락액 상위 50건 가운데 3건, 경기에서는 19건의 신저가 거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3-1블럭 전용 84.9㎡는 지난달 25일 직전 거래 대비 4억200만원 빠진 7억4800만원에 매매되면서 35%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무지개마을2단지LG아파트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호반베르디움이 각각 직전 거래 대비 4억4000만원, 4억3500만원 내린 값에 매매됐다. 하락률은 무지개마을2단지LG아파트가 34.9%를 기록했고 광교호반베르디움은 33.9%를 나타냈다. 공공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평택시 지제역 인근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2블럭 전용 75.0㎡는 지난달 29일 매매값이 절반 가까이 증발한 3억5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 대비 하락률은 44.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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