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주목한 '가스'…사업성에 친환경 색채까지 잡는다
건설업계가 주목한 '가스'…사업성에 친환경 색채까지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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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용가스, 암모니아 등
기존 기술에 융합해 시너지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건설 업계가 '가스'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산업용가스, 암모니아 등을 활용해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산업계 전반에서 강조하는 '그린', 'ESG', '탄소중립' 등과 부합해 친환경과 다소 거리를 보였던 건설 업계에 사업성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친환경설비 전문 업체인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주목한 바이오가스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다. 하수 찌꺼기,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이 원료다. 처리공정을 거치면 도시가스나 수소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탄소중립과 ESG 경영에 바이오가스가 부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 실적 1위를 달성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가스를 사업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이오가스 촉진법도 바이오가스로 수익을 확대할 기틀을 마련해줬다. 법이 시행되면 공공과 민간에 일정량 이상의 바이오가스 생산 목표가 부여된다. 사업자는 다른 생산자의 실적을 구입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에 바이오가스 생산자는 가스 판매 수익과 함께 인증받은 생산 실적까지 판매할 수 있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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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및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가스'에서 사업성을 보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GS건설은 산업용가스 생산 전문 업체인 ㈜에어퍼스트와 산업용가스 및 ESG 관련 사업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공기를 고압으로 압축, 정화해 고순도의 산소·질소·아르곤 등을 생산하는 ASU(Air Separation Unit)의 운영과 관련한 국내외 동반 프로젝트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탄소 저감 등 ESG 산업에 해당하는 신사업 분야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GS건설은 ㈜에어퍼스트와의 협업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GS건설의 국내외 화공 플랜트·환경 플랜트 분야 FEED·EPC 사업 노하우와 해외 투자 사업 경험에 ㈜에어퍼스트의ASU 플랜트 운영 역량을 결합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ESG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기술, 탄소포집 기술 등과 함께 사업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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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건설

GS건설은 올해 기존 연구 조직을 RIF Tech(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Center Neo Tech와 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를 뒀다. 이들은 탄소중립 사업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카본 투 그린'을 전면에 내세우고 탄소중립을 실천 중인 SK의 건설 계열사 SK에코플랜트도 가스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과 함께 탄소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그린수소의 운반 수단이자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그린수소를의 생산 기반으로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에 비해 압축·액화가 용이하고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최대 2배의 저장 용량을 지닌 암모니아는 대용량 저장과 장거리 운송이 쉽다. 또 비료나 산업용 원료로 폭넓게 사용된다. 이에 이미 생산 공정이 상용화돼 있어 따로 설비를 구축하지 않아도 기구축된 암모니아 저장∙운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자체 공급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로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SOEC와 연계하면 그린암모니아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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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그린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생산까지 이르는 수소 전 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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