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차기회장 내정자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
진옥동 신한금융 차기회장 내정자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08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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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보다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에 중점 둘 것"
"면접 갈 때까지 조용병 회장 후보 사퇴 사실 몰라"
8일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신한은행)
8일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8일 "믿고 거래해주신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많은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행장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오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경영 과제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재무적 이익의 크기보다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회장의 후보 사퇴에 대해서는 "사전에 별도의 이야기가 없었다"며 "면접에 올라갈 때까지도 사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얼떨떨하고, 면접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빨리 (회장 후보가 되는 상황이) 올 줄은 몰랐다. 당황스럽다"고 예상치 못했던 심정을 내비쳤다. 

또한 진옥동 행장은 "100년 신한을 위한 바닥을 다지라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의 뜻으로 제게 큰 사명을 준 것 같아서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 행장은 30여년 이상 신한에 몸담은 신한맨이자, 일본통, 글로벌 금융통으로도 불린다. 

무엇보다도 진 행장은 이미 신한금융그룹 내 차기 경영 승계 '1순위'로 손꼽혀왔다.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서 그 경영능력을 충분히 검증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예상을 깼다는 반응이 많은 것은 시기의 측면에서다. 조 회장의 재연임 및 진 행장의 차차기 경영승계를 전망하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신한금융 회추위는 전 9시부터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진 행장과 조용병 현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추위를 열고 비밀투표로 진 행장을 낙점했다. 또한, 조 회장은 용퇴 결정에 따라, 면접 PT를 끝낸 뒤 투표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차기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신임 회장 후보의 도덕성과 신한가치, 경영 전문성, 조직관리 역량에 대한 평가 및 미래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해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명확한 기준 하에 심의,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 행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1986년부터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명동지점에서 근무한 뒤 1997년 오사카지점 차장으로 근무하다 2002년 귀국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2009년 신한은행의 첫 해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부사장, SBJ법인장을 역임한 뒤 2017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으로서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진 행장은 2026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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