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일본노선 활짝 펼친 날개…실적 개선 '청신호'
제주항공, 일본노선 활짝 펼친 날개…실적 개선 '청신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2.0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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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500만명 이동
제주항공, 일본노선 운항 178회까지 늘려
점유율 25% 상회
9만→20만→34만…국제선 여객도 급증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일본 노선 강자로 꼽히는 제주항공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일본 노선 주간 운항을 170회 이상으로 늘리면서 코로나19 이전에 기록한 점유율 1위를 향해 보폭을 넓혔다.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와 수차례에 걸친 회사채 발행으로 간신히 자본잠식을 면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일본노선 LCC 1위 명성…점유율 회복

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일본~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재개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는인천~나고야 노선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에 들어갔다. 이번 노선 재개로 제주항공은 주간 일본 노선 운항 횟수를 178회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인천~도쿄(나리타) 35회, 인천~후쿠오카 28회, 인천~오사카 21회, 인천~삿포로 노선 14회, 인천~나고야 노선 7회, 부산~후쿠오카 21회, 부산~도쿄(나리타)·오사카와 김포~오사카 14회, 무안~오사카 3회 등이다.

제주항공은 이전부터 일본 노선에 공을 들여왔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을 보면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을 운영하는 국적항공사의 전체 운항편(10만5840편) 가운데 1만8010편을 차지해 17%의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해 운항객 수도 1711만610명 중 291만7682명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1위다.

올해 4분기 들어 점유율은 회복세를 넘어 더욱 확대됐다. 제주항공이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노선 운항 비중은 지난 10월 기준으로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적항공사 전체 운항수의 25.8%를 기록,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 LCC 최대 먹거리 일본…5년간 1500만명 이동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단거리 노선을 선호하는 LCC 입장에서 일본은 수익성이 좋은 노선이다. 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저와 코로나19 관련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보다 먼저 하늘길이 열린 점 등도 있다. 코로나로 막혔던 여행 수요가 몰리는 점도 일본 운항을 대폭 늘리는 이유다.

통계청 항공노선별 수송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일본 노선은 매년 가장 많은 운항횟수를 기록했다. 최대 운항을 기록한 2018년에는 2만3886편을 나타냈다. 5년간 일본으로 이동한 여객만 1489만4857명에 달한다.

제주항공이 일본행 노선을 확대하면서 LCC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 회복을 이룰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국제선에서 총 20만5953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앞서 9월 기록한 9만4138명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에는 34만7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부터 일본 무사증 입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향후 여객 수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국내 LCC 여객 공급량이 2019년 수준을 하회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운항 거리 대비 고운임의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일본 노선 재운항·증편으로 노선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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