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니어 회원 결제 각 3배·2배 이상 급증
70대 회원 월평균 편의점 4건, 배달앱 2.9건 결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젊은 세대 뿐 아니라 70대 이상 시니어 고객도 실물 신용·체크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KB Pay(페이)·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플랫폼을 통해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최근 2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KB페이의 결제 회원 수와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대비 각각 52%, 72% 급증했다.
이 가운데서도 KB페이로 결제하는 청소년과 시니어 고객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 간편결제를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중장년부터 시니어층까지 간편결제 경험이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 KB 페이 매출액 증가가 높은 연령대는 10대 청소년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대비 235%, 이용회원 수는 126%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연령층의 회원 수는 52%, 매출액은 86% 급증했다. 70대 이상 회원도 각각 58%, 93% 증가하면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KB Pay 중심의 플랫폼 통합과 편의성 제고를 통해 10대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대에서 모바일을 통해 간편 결제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 Pay로 결제한 70대 이상 회원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두 KB페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0대 회원의 오프라인 결제 증가폭을 가맹점로 보면 음식점(189%), 커피전문점(88%), 의료서비스(170%), 편의점(77%) 순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가맹점 매출액도 18% 늘었고, 이 중 온라인쇼핑몰(30%), OTT(19%), 배달앱(12%)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올해 3분기 기준 KB Pay로 결제한 70대 이상 회원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월평균 3건을 결제했는데 편의점에서 월평균 4.0건, 음식점에서는 2.7건, 의료서비스 가맹점에서는 2.2건을 결제했다. 온라인에서도 KB Pay로 결제한 70대 이상 회원은 월평균 2.7건을 이용했고, 배달앱 2.9건, 온라인쇼핑몰에서 2.5건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는 KB페이로 오프라인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의료서비스에서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음식점(143%), 커피전문점(104%), 의료서비스(88%), 편의점(59%) 순으로 늘었다. 온라인 매출액도 OTT(음악 등)가 39%로 가장 컸고 온라인가맹점(15%), 배달앱(16%), 쇼핑몰(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 결제 데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