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현대重그룹,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29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건조하고 29일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과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추진 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최대 선속 16노트(29.6km/h)로 운항이 가능한 2700톤급 선박이다. 울산시는 12월까지 운영 시운전을 마치고 오는 2023년부터 이를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추진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직류(DC Grid) 기반의 LNG 이중연료(DF)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 저탄소, 고효율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해상 시운전을 통해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운항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가량 저감하고 최적의 엔진 제어로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자동차 100대의 배출량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울러 이번에 개발한 LNG DF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100배 가량 빨라진 1/1000초 단위로 발전 출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전기추진 솔루션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 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