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내 금융위기 가능성"
금융·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내 금융위기 가능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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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시스템 리스크 설문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이 향후 1년 내 금융시스템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58.3%는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매우 높음 12.5%, 높음 45.8%)고 답했다.

이는 지난 5월 같은 조사(26.9%) 대비 6개월 만에 31.4%p 확대된 수치다. 중기 시계(1~3년) 기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충격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매우 높음 5.6%·높음 34.7%)도 같은 기간 32.9%에서 40.3%로 확대됐다.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27.8%)'가 선정됐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16.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13.9%),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12.5%)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부담 증가(69.4%),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62.5%),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48.6%),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43.1%), 부동산 시장 침체(36.1%) 순이었다.

반대로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는 크게 줄었다. 조사 대상의 36.1%(매우 높음 0%+높음 36.1%)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의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조사 당시(53.2%) 대비 17.1%p 하락했다. 

향후 금융 취약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금융업권으로는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주로 비은행업권이 지목됐다. 높은 취약차주 비중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과 주요 경제 전문가 72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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