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현대건설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안전이 최우선"…현대건설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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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 도입·안심현장 캠페인 등 펼쳐
근로자 작업중지권 확산 총력
사진=현대건설
'스팟'이 터널 현장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건설 현장 안전에 총력을 기울인 현대건설이 올해 보폭을 넓혔다. 건설 현장에 무인 로봇을 도입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 투입

1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건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을 현장에 도입해 안전 관리 의무화를 실행했다.

'스팟'은 자유로운 이동성과 무인 시스템을 갖춘 4족 보행 로봇이다. 험로가 즐비한 건설 현장을 누비면서 건설 품질 확보와 함께 인력이 닿기 어려운 곳의 안전 사항까지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인력이 아닌 로봇을 활용하면 작업자의 숙련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인력 감축 효과와 균일한 데이터 확보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스팟'에 데이터 수집 기술을 접목했다. 주택은 물론 터널 공사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해왔다. '스팟'이 수행하는 주요 기능은 현장 사진 촬영과 기록 자동화부터 영상·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D 형상 데이터 취득, QR 코드를 활용한 자재·장비 관리 자동화 등이다. 공사 중 위험 구역 출입을 감지하고 경고 메시지를 송출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로봇에 탑재한 기술로 영상 및 데이터 공유를 통해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사 현황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스팟'을 향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도 투입한다.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 '안전 캠페인' 전개…'H-안전지갑' 개선

현대건설은 '스팟' 도입과 함께 안심 현장 만들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에 접어듦에 따라 본사와 전국 187개 현장에서 '안전 최우선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현장 근로가 직접 안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인 '작업중지권' 확산에 중점을 뒀다. 현장 근로자는 언제든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작업을 중단하고 휴대폰을 통해 안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작업중지권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지난해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안전 신문고를 구축하고 작업자 스스로 작업중지 신고와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 현장 곳곳에는 QR 코드 스캔으로 안전 신문고에 접속할 수 있는 포스터를 배부하는 한편 근로자들이 작업 전 착용하는 안전모와 휴식을 취하는 휴게실 등에도 QR 스티커를 부착해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무재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H-안전지갑’ 제도 확산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급 포인트를 상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포인트는 1:1 비율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근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로봇 기술과 BIM, 디지털트윈,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IT 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건설 현장의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건설 사업 수행 방식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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