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BNP파리바 등 글로벌 은행서 4750억 규모 자금 조달
SK지오센트릭, BNP파리바 등 글로벌 은행서 4750억 규모 자금 조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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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연계차입(SLL) 계약 체결
ESG 경영목표와 금융약정 연계 방식
사진=SK지오센트릭
사진=SK지오센트릭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총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 (Sustainability-Linked Loan, SLL) 조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SLL은 ESG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로 회사의 ESG 경영 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형태다. ESG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NV)의 검증을 받고 자금 조달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DNV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highly ambitious)'이라고 언급하고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며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경영 목표를 DNV에서 검증 받은 후 은행들에 제출했으며 이 같은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달로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상 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 아그리콜 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의 지속가능연계차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과 5개 글로벌 은행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렸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5000㎡ 부지에 지어지며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올해 초부터 SLL 참여 검토를 시작했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SK지오센트릭은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목표와 추진 계획을 공개하고 달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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