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도 ‘ESG’ 한다…엔씨·넷마블·위메이드 환경경영 살펴보니
게임사도 ‘ESG’ 한다…엔씨·넷마블·위메이드 환경경영 살펴보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0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 최고등급 받은 엔씨…신사옥에 '친환경'
위메이드, 3년간 환경데이터 공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 산업계에 ESG 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굴뚝산업이 아닌 게임업계에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ESG 경영 가운데서도 환경 경영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ESG경영위원회 위원장 지휘로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을 발간하고 있다. 같은 해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올해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하는 등 ESG 경영에 진심이다.

엔씨는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을 ESG 활동의 핵심 가치로 규정하고 활동 사항을 소개했다. ‘올바른 즐거움’에서는 국가, 성별, 인종 등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디지털 책임’에서는 글로벌 수준으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해 이용자가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는 보고서에서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해 환경 경영 정책과 원칙을 수립하고 친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판교 R&D센터와 엔씨타워에서는 탄소 배출 저감 활동과 폐기물 저감, 용수 사용 절감 등을 진행했다.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사옥은 설계단계부터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 하천수의 계절별 온도 차를 이용한 수열 냉난방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책상, 의자 등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7월 ESG 위원회를 설치한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를 위원장으로 ESG 활동을 전개한다. 중장기 전략 수립, 주요 의사 결정, 실행 과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이를 이사회에 수시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뮈메이드는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ESG 위험도 등급 '중간(med)'을 받은 바 있다.

위원회는 ESG 정보공시도 진행한다. 올해 8월 공개된 보고서에는 ESG 거버넌스, 추진 체계, 지배구조, 윤리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등 총 11개 섹션으로 ESG 활동을 소개했다.

이미지=위메이드

이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섹션은 환경 경영이다. 위메이드는 환경 경영 섹션에서 온실가스 감축, 수자원 이용 및 에너지 효율 제고, 자원 순환, 임직원 참여 촉진 등 환경 경영 전략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위메이드타워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한 3년간의 환경데이터도 공개했는데,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비롯해 에너지 사용 현황, 용수 사용 현황, 폐기물 현황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제조 업체가 아닌 게임 업계에서 자세한 데이터 수치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넷마블은 권영식 집행임원(각자대표)이 위원장을 맡아ESG 경영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3월 첫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넷마블은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를 비전으로 정했다. 지속적이고 고도화된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신규 사업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넷마블은 에너지 소비 절감, 용수 사용 절감, 폐기물 절감 등의 활동으로 친환경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 연료전지, 지열 설비 등을 설치하고 단열 시공, 공조·조명 설비와 순환 관리 등이다. 보고서에서 넷마블은 “에너지 소비량 중 전력 소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전력 소비 효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지=넷마블

환경 관련 투자 내역도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 경영 부문에 총 445억549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처별로는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282억50만원), 생태환경(55억4490만원), 신재생에너지(54억1540만원), 친환경 기자재(42억6130만원), 에너지·온실가스 관리체계(11억3270만원) 등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