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법원도 뚫었다…기관영업 잠재력 입증
KB국민은행, 법원도 뚫었다…기관영업 잠재력 입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0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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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지법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서울시 구금고 유치 약진 이어 존재감 부각
선택과 집중·치밀한 전략으로 입지 확대중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국민은행이 올 들어 기관영업 분야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숙원사업이었던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으로 선정되며 기관영업에서 잠재력을 입증해나가는 모습이다.

■ 인천·수원지법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된 KB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인천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의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4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 10개월간 인천지법·수원지법의 공탁금(금전 및 유가증권 포함) 수납과 출납, 지급 및 기타 공탁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법원행정처는 '2022년도 공정경쟁에 의한 공탁금 보관은행 지정계획'에 따라 경인권 지법의 공탁금 보관은행 지정 접수를 실시했다.

공고안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공탁금관리위원회의 평가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평가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대법원장이 지정심사·적격조사 관련 자료를 참작해 보관은행을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PT에도 직접 참여하며 숙원사업의 포문을 열기 위해 열정적으로 임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은 주요 은행 간 유치전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대 수천억원에 이르는 법원 공탁금을 관리하면서 저원가성 예금 조달, 민원인 고객 확보, 법원 관계자 대상 제휴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법원 공탁금 규모는 약 8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시장에서 독보적 강자로는 신한은행이 손꼽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3300만 고객을 확보하며 리테일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나, 기관영업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기관영업 신흥강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입장에서도 이번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은 기존 선두은행의 아성에 도전해 얻은 결과물로, 기관영업 10년을 되돌아보는 시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김동록 KB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 전무는 "지난 10년간 실패의 순간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기관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그간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면 다르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특출난 성과 이면엔 이재근 행장의 '3박' 전략    

이같이 특출난 성과와 평가 이면에는 이재근 행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행장은 올 초 취임 때부터 기관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행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과감한 선택과 집중·치밀한 장기전략 수립·철저한 실행시너지 극대화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기민한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 들어 KB국민은행은 서울시 구금고 입찰 경쟁에서 5개 자치구를 확보하는 한편 건강보험공단 대출(메디컬론) 및 경찰공무원 협약대출(무궁화대출) 사업권 재유치, 아주대병원 주거래 유치에도 성공했다. 

나아가 현재의 약진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은행 측의 입장이다. 기관영업 후발주자의 어려움을 극복한 상황이지만 타행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냉철한 판단에서다. 동시에 잠재력과 확장성이 가장 크다는 측면에서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광역시급 금고은행 선정, 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사업 지속 확대, 상급종합병원·종합대학 및 대형 공공기관의 주거래 은행 유치, 교육금고 사업자 선정 등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미션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다. 

황후자 KB국민은행 기관영업 본부장은 "교육금고 등 아직 진입하지 못한 기관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협약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등 내실있는 기관영업을 통해 '기관영업 강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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