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車 시대…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분양단지 '눈길'
1가구 1車 시대…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분양단지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09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레나 대전학하' 1단지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분양 단지를 선택하는 요소로 주차장을 눈여겨보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박, 캠핑 등 소규모 가족 단위의 야외활동 수요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중대형과 준대형, 대형 승용차 판매 비율까지 증가하면서 주차장을 지하로 설계하거나, 높고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춘 분양 단지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팔린 레저용 차량(RV) 포함 SUV 대수는 총 61만8384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세단(34%) 등 다른 차종을 크게 앞섰다. 2017년 40%가량이었던 SUV 판매 비중은 2018년 43%, 2019년 46%, 2020년 49%, 2021년 54%로 꾸준히 늘고 있다. 매년 비중이 감소하는 세단과 대조적이다.

자동차 보유량 역시 증가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35만6000대로 전 분기 대비 0.6%(14만대) 늘었다. 인구 2.03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가구당 1대 이상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이처럼 자동차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신규 분양 단지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 역시 주차 공간을 넓히거나 주차장과 관련된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는 시급한 문제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주차장 면수 확보율은 2019년 기준 94%로 확인됐으며 전남도의 경우 75%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 가구당 주차장 1개 면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주차공간이 있더라도 자동차를 넣기도, 빼기도 힘든 ‘테트리스’ 같은 주차가 일상화됐고 문콕 등 주차분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이사는 “주차장은 입주민들의 주거 안전과 쾌적성을 상승하게 하는 주된 요소"라며 "넉넉한 주차 공간이 확보된다면 문콕, 이중 주차 등의 걱정도 없고,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거나 지상에 주차 공간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라면 어린 자녀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커다란 놀이터가 되기도 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주차 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최근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중 주차 대수 확대와 100% 지하주차장 설계, 광폭 주차 공간 배치 등의 주차 특화를 선보인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분양한 ‘창원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가구당 주차 대수 1.6대를 확보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27.3대 1로 청약 마감을 거뒀다.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공원 같은 아파트로 설계되는 ‘포레나 인천구월’은 특별공급 제외 208가구 모집에 총 1776개의 청약통장이 몰릴 정도의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도 주차 특화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 

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하는 ㈜한화 건설부문의 ‘포레나 대전학하’는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2개 단지 규모로 지어지는 아파트로,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 2단지 725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1단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근래 들어 대전시 일원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서도 가구당 주차대수가 1.43대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이는 올해 1월~10월까지 대전시 일원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이처럼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는 설계가 적용되며 주차 관제 시스템, 와이드 파킹 시스템, 주차 위치 시스템, 자동 밝기 조절 LED 조명 등 주차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 특화된 설계를 대거 집약해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지상 공간은 낮은 건폐율(14%)과 높은 조경면적(43%)으로 넓은 동간 거리와 조망권을 제공하도록 꾸며진다. 특히 다양한 조경, 나무 등을 식재, 우수한 조경시설로 꾸려지며 단지 외곽에는 녹지를 조성하여 차량 소음까지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은 ‘포레나 대전학하’에 올해 대전시 일원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 중 처음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비도 낮추는 등 내 집 마련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9일 실시되는 ‘포레나 대전학하’의 2순위 청약에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청약 예치 금액과 상관없이 청약 예·부금 및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수요자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은 입주 전에 전매할 수 있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가구당 1.5대의 주차 대수와 지상에 주차 공간이 없는 공원형 주차 설계가 도입된 단지다.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이 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사천권역 내에서 보기 드문 바다 조망 입지에 29층 높이로 조성돼 오션뷰(일부가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논산 아이파크’의 경우 가로 2.6m, 세로 5.2m의 확장형 주차 공간을 법정 기준인 30%보다 10% 이상 확보해 설계된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1.37대로 논산 아파트 중 최대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는 충남 논산시 대교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58㎡ 총 45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