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10배 떨어진 서울 집값…'강남3구'가 더 빠진다
4개월 동안 10배 떨어진 서울 집값…'강남3구'가 더 빠진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03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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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14주 연속으로 낙폭 확대
송파구 매매 -0.60%·전세 -1.04% 떨어져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이 확대된 기간만 14주다. 지난 여름인 7월 첫째 주만 해도 -0.03%를 기록했던 변동률은 4개월 만에 10배 이상 확대된 -0.34%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 권역에서 아파트값이 급격히 빠지는 모습이 관찰됐는데 송파구는 서울 전역에서 매매와 전세 모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 서울 매매값 -0.28%→-0.34%…낙폭 더 커져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이 장기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34%를 기록했다. 23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 권역에서는 송파구(-0.43%→-0.60%)가 전주 대비 낙폭을 크게 키우면서 서울 전역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와 엘스 등의 단지가 2억원이 내린 값에 연이어 팔리면서 일대 집값 하락세가 한층 깊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가장 최근인 지난주에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82㎡가 지난달 26일 직전 거래 대비 4억3500만원 내린 값에 매매됐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0.23%→-0.28%), 서초구(-0.18%→-0.16%) 등에서도 매매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남권에서는 강서구(-0.31%→-0.35%), 관악구(-0.24%→-0.33%) 등에서 내림세가 심화됐다. 강서구는 가양·등촌·방화동 위주로 내렸고 관악구는 봉천동과 신림동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

■ 송파구 전셋값 '추락'…갱신보다 낮은 신규도

강남 권역은 전셋값 하락세도 상당히 심화된 상태다.

특히 송파구(-0.50%→-1.04%)는 이번 주 들어 전주 대비 전셋값 낙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매매값 변동률에 이어 전셋값 변동률도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실동을 비롯해 가락·신천·방이동 등 주요 단지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가격이 잇달아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 1일 22층이 전세 보증금 9억5918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층이 지난달 22일 12억원에 거래된 데 비해 2억4000만원 이상 내린 값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신규 계약이 갱신 계약보다 낮은 값에 체결된 사례도 있다. 가락동 가락쌍용2차 전용면적 84.42㎡는 지난달 31일 보증금 6억원에 신규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직전 갱신 계약 가격인 6억2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 강남구(-0.26%→-0.30%)와 서초구(-0.26%→-0.36%)도 전세 낙폭이 확대되는 등 강남 3구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집중됐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 거래가 체결돼 낙폭을 키웠다.

강남 권역에서 송파구 다음으로 내림세가 가파른 강동구(-0.47%→-0.60%)는 고덕·암사·명일·강일동 위주로 전셋값이 내렸다. 양천구(-0.31%→-0.38%)는 목·신정·신월동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임차인의 반전세·월세 계약 전환이 지속되고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전반에서 하락 거래와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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