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리튬광산 개발업체에 지분 투자…車 배터리 공급망 강화
SK온, 호주 리튬광산 개발업체에 지분 투자…車 배터리 공급망 강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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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 일환"
23만톤 장기 공급 계약
사진=SK오ㅓㄴ
사진=SK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온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들과 잇달아 계약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SK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호주 ‘레이크 리소스’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기차 약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 마무리 될 전망이다.

리튬 공급은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간 지속된다. 첫 두 해 동안은 연간 1만5000톤씩 공급 받는다.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공급 받는 조건이다. 기본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걸렸다.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Kachi, Cauchari, Olaroz, Paso 등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과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 개발 중이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Kachi)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공급 받는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더불어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한 카타마르카주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앨버말, 리벤트 등 글로벌 리튬 업체와 국내 기업인 포스코 역시 염호를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과정으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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