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채권도 '월이자지급'…우리금융 최초 발행 추진
금융지주 채권도 '월이자지급'…우리금융 최초 발행 추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0.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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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사상 첫 매달 이자주는 신종자본증권
이자 석 달→매달 월급처럼…안정성·금리매력 클 듯
(사진=우리금융)
(사진=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월이자지급' 방식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AAA급 초우량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마저 5%선을 돌파, 안 그래도 매력적인 구간에서 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첫 월이자지급식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채권은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25일경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월이자지급식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건 이번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이다. 기존에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이자는 보통 3개월 단위로 지급돼왔다. 

우리금융이 이번 발행을 월이자지급 방식으로 추진하는 건 최근 리테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정성 ▲수익성의 투자포인트를 동시에 포착해 흥행을 끌어내려는 복안으로 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을 단행한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 중인 한편, 수요 측면에선 매달 고정적으로 이자를 받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월지급식 상품의 장점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리금융은 신용등급이 'AAA'급 초우량 발행기관이고, 재무실적 등의 펀더멘털도 우량하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 들어 기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2차례 수요예측에서도 모두 신고액 대비 초과수요가 몰려 증액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이 완료되면 정식 최초 타이틀도 가져가게 된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변제 순위가 일반채권, 후순위채권 등보다 뒤에 있어 조금 더 낮게 매겨진다. AAA 등급인 국내 금융지주사의 경우 AA- 등급으로 분류되는 식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금융지주 사상 첫 월이자지급 방식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리테일 투자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월이자지급 방식 신종자본증권은 복리효과도 노릴 수 있다"며 "은퇴 이후 고액자산가 등 리테일 수요층에서 안정성에 더해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 측면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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