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50에 한국 없다...무점포소매업 빠른 성장 보여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50에 한국 없다...무점포소매업 빠른 성장 보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10.0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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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250의 주요국 현황(2020) 그래프 (사진=전경련)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250의 주요국 현황(2020) 그래프 (사진=전경련)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평균 매출 상위 50위권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글로벌 파워 오브 리테일링’ 보고서를 바탕으로 250개 글로벌 유통소매기업을 분석(회계연도 202년 기준)한 결과, 전체 25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70개, 일본이 29개, 독일이 18개, 영국이 15개 포함돼 상위 4개국의 기업 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52.8%)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2010년 3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었으나, 한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250개 기업 평균 매출액의 절반(53.9%)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상위 50위 내 포함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글로벌 수준의 기업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 톱50 내에도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는 57위로, 매출액 규모가 미국 1위 기업의 3%(32분의 1)에 불과했다. 또 독일 1위 기업의 8분의 1, 중국 1위 기업의 5분의 1, 영국·일본 1위 기업의 4분의 1, 프랑스 1위 기업의 5분의 2 수준으로, 한국의 유통소매기업이 아직은 주요국 수준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250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수는 2010년에 3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어났고, 한국기업의 매출액 점유율도 0.7%에서 1.1%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의 1개 기업 당 평균매출액은 110억 달러로, 톱250 평균의 절반(53.9%) 수준에 불과했다. 또 톱250 평균 대비 한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0년간 2.0%p(55.9%→53.9%) 하락했다.

한국 기업의 순위 변화를 보면 2010년에는 롯데쇼핑이 79위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이마트가 57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바꿨다. 또 쿠팡(98위)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고, GS리테일(228위→157위)의 순위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유통산업은 전세계적으로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훌륭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국경없이 소비하는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유통기업이 더 많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걸맞는 유통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유통시장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는 개선하고, 무점포소매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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