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국주식 월배당 ETF…커버드콜 차별화 눈길
삼성운용 미국주식 월배당 ETF…커버드콜 차별화 눈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27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DEX(코덱스)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앰플리파이 ETF 'DIVO' 한국판, 첫 협업 상품
주식 배당·종목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결합
(왼쪽부터)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 정재욱 ETF운용3팀장,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화이트페이퍼)
(왼쪽부터)삼성자산운용 김두남 ETF사업본부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 정재욱 ETF운용3팀장,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달 일정 수준의 현금 확보로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새로 선보인 월배당 ETF도 차별화 전략으로 투자자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삼성 KODEX(코덱스)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당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자성과에 기여한다"며 "이번 ETF는 매달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함께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ETF는 미국 배당성장 주식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월배당 ETF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비자(VISA), 존슨 앤 존슨 등 대표적인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초대형 성장주들로 구성된다. 단순 고배당 종목은 성장둔화,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등을 고려해 지양한다.  

비교지수는 S&P500 프라이스리턴 지수며, 예상수익률은 연 5~6%로, 주식과 옵션 수익 모두 2~3% 수준이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과거(1940~2022년 8월) S&P500의 연평균 수익률 12.1%에서 주가 상승은 8.6%, 배당은 3.5%를 기여했다"며 "특히 70년대 인플레이션 시기엔 주가 상승이 1.7%, 배당은 4.2%를 기여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커버트콜 전략을 활용한다. 커버드콜은 주식 현물을 매수하고 콜옵션(만기시 특정 종목을 정해진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이때 수취하는 옵션 프리미엄을 주식 배당 외 분배금 재원으로 확보한다. 이론적으로 하락·횡보·완만한 상승·급등장 중 급등장을 빼고 이득을 볼 수 있다. 

개별주식에 대해 전략적으로 커버드콜을 하는 것도 차별화다. 종목별로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다르고, 때로는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익도 추구하도록 운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옵션 매도 의사결정을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시황(내재변동성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조정한다. 

정 팀장은 "이 부분은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커버드콜 전략의 단점으로 언급되는 급등장에서 시장 상승 수혜를 향유하지 못한다는 점을 상쇄해 기존 커버드콜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 또한 최근 증시 불안 속에서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는 일종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 유지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커버드콜 ETF는 변동성 장세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 익스포져를 가져가되 변동성을 줄이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한편 이번 삼성 KODEX(코덱스)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운용이 올해 4월 지분을 인수한 미국 ETF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출시한 첫 상품이기도 하다. 앰플리파이의 대표 ETF인 '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티커 DIVO)'를 국내 시장에 맞게 현지화했다. 

월배당·커버드콜 ETF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QYLD)'와 운용성과가 동일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를 지난 22일 상장시켰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첫 분배금 지급은 10월 27일까지 매수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1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주식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ETF 상장이)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얼마나 선택하느냐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