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하나로TDF로 MZ세대 자금 몰이 '만전'
NH아문디운용, 하나로TDF로 MZ세대 자금 몰이 '만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2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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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는 개인보다는 전문성이나 정보우위에 있는 기관이 관리해주는 제도로 개인의 은퇴자금 수익률을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펀드, 지나치게 공격적인 펀드 모두 은퇴자금을 관리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로TDF(타깃데이트펀드)'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전세계 TDF 선두주자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과의 자문 협업에 기반한 글로이드 패스 노하우와 정교한 위험관리 부문 등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하나로TDF, 글라이드 패스 노하우 눈길 

NH아문디자산운용의 박동우 WM연금마케팅본부장과 이유진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은 26일 '2022년, 퇴직연금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다. 디폴트옵션과 하나로TDF'를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NH-아문디 하나로TDF'의 차별화 포인트로 ▲글라이드 패스 노하우 ▲동적위험 관리(DRH) ▲팩터 기반 글로벌 투자전략 등 3가지를 꼽았다.

이 팀장은 한국투자증권, 한국수력원자력, 신한BNPP자산운용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담당했고, 2020년부터 NH아문디운용에서 자산배분 및 멀티에셋 배분을 담당하고 있다.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 하나로TDF 등의 운용역으로 주요 공모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 중 2019년 5월 출시된 하나로TDF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과 자문 협업이 이뤄진다. 

박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나로TDF는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과 공동으로 한국형(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운용) 글라인드 패스를 설계한 상품"이라며 "장점은 (효율적 위험관리 등에 기반한) 운용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라이드 패스란 투자자의 은퇴시기에 맞춰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모양이 비행기 활강경로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말로, TDF 상품 운용의 핵심이자 출발점으로 거론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 등의 비중을 높여가는 투자전략이다.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협업사인 미국 자산운용사 올스프링(전신 웰스파고 은행 운용부문)은 미국에서 TDF 개념이 도입된 직후인 1994년에 전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은퇴자산 관리의 선두주자다. 뱅가드(2003년), JP모건(2006년)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시작점이 10년 이상 앞선다. 올스프링은 현재 약 450명의 전문 운용인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 급락시 선물 매도를 통해 손실을 방어하는 등 시황에 따라 변동성을 통제하는 DRH 매커니즘을 내재화한 점도 하나로TDF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당시 TDF 빈티지(목표시점)별로 최대 방어률 0.4~1.78%를 보이면서 효과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했다"며 "이달부터도 DRH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요한 위험관리 기제는 해외자산 투자에 대한 환(FX) 노출 전략이다. 이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금과 같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국면을 지나가게 되면, 신흥국 시장이 선진시장 대비 더 많은 할인을 받게 된다. 외환시장도 그대로 적용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미 달러화와 같은 선진국 통화에 그대로 노출되면 원화환산 시 수익률이 높아져 손실분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1년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원화 가치 절하가 진전중인 가운데, 약 -18%인 글로벌 주식 1년 수익률을 원화로 환산하면 -3.30%로, 환노출 효과가 나타났다. 

하나로TDF는 개별종목 발굴이 아닌 주요 6가지 팩터 기반으로 투자하며 팩터/비중을 시장국면에 따라 조절한다. 이러한 팩터 투자를 1967~2018년 미국 주식시장에 적용했을 때 연 수익률은 7.40%로 시장지수 수익률(6.25%) 대비 1.15% 수준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 1~2%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온라인 간담회 캡처)
Kandarp Acharya(칸달프 아샤리아) Allspring(올스프링) 자산운용 운용역(왼쪽), 이유진 NH-Amundi 하나로TDF 펀드 운용역.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온라인 간담회 캡처)

■ "단기 변동성 의미 없어…바겐세일 고려"

이날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간담회에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과 관련해 시장현황 진단 및 전망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연금사업자가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아 디폴트옵션을 마련한다. 아직 판매 가능한 상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고용노동부가 내달 디폴트옵션 상품을 승인하면 제도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이 연금선진국으로 성장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4월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해외의 디폴트옵션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의 디폴트 제도 활성화 이유를 자동가입제도의 활성화, 적격자동기여협정, TDF 등 적격 디폴트 투자상품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연금보호법이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올스프링의 칸달프 아샤리아 운용역은 TDF의 수익률을 올리는 핵심요소에 대해 "미국 사례의 경우 주식 비중이 큰 경우에 수익률이 더 높았다"며 "퇴직연금은 수익 실현을 위해 20/30/40년 정도의 투자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식 비중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맹목적인 확대는 아니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가격 모멘텀이 있는 주식은 보유할 필요가 없고, 계속 비싼 주식도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긍정적 효과가 없는 팩터는 줄이고 장기 효과가 있는 팩터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나쁠 때 TDF 등에 대한 투자는 바겐세일 때 사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X축은 변동성, Y는 수익.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경쟁사 대비 상대성과(X축은 변동성, Y축은 수익).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운용업계는 TDF를 디폴트옵션에 적합한 상품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아울러 디폴트옵션 도입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팀장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이 1700조원 정도, 실제 거래할 수 있는 대금은 950조원 정도며 이 중 퇴직연금 총 적립액 295조원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40조원이 이미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이 부분이 점차 늘어난다고 가정해 40조원이 더 들어오게 되면 코스피 시총의 약 4%가 더 유입되는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증시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증시 부진으로 TDF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TDF 시장규모는 작년 한 해 100% 성장(4조원→8조원)했지만,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14% 성장에 그쳤다. 또 여전히 투자상품 대비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는 평가다. 

다만 박 본부장은 "미국 시장만 봐도 2006년 디폴트옵션이 도입되고 나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TDF 성장이 커졌다"며 "(국내도 현재) 많은 고객이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있고, MZ세대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환경을 지나 TFD 시장은 어느 순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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