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가 야구장 매출봤더니…홈팀 이긴날 상권 매출도 '홈런'
KB카드가 야구장 매출봤더니…홈팀 이긴날 상권 매출도 '홈런'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22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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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중수 감소에도 2019년 대비 매출 증가세
원인은 전구장 관중석 전석 입장·취식 허용 해석
부산 사직구장 주중 58%, 광주는 주말 40% 증가
승률 상위 3팀 승리 시 주변 음식점 매출액 늘어
박진감 넘치는 끝내기 경기 나와도 종료 후 매출 쑥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의 신용카드·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KBO리그 10개 팀의 경기 결과와 결합해 분석했다. 이 결과 경기 당일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취식 허용 여부와 홈팀의 승리/패배 여부도 홈구장 주변 상권 매출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KB국민카드가 자사 고객의 전국 야구장 주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 관중수는 2019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은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팀 승리 시 경기 종료 후 주변 상권 매출액이 증가했고, 특히 홈 팀이 마지막 공격 회차에 득점해 승리하는 끝내기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에는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9년 대비 최근 3년간 경기가 열린 날을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가 나타난 업종은 ▲ 편의점(26%) ▲커피/음료(15%) ▲음식점(주점 포함, 12%) 순이었다. 참고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로 KBO가 무관중 혹은 일부 관중 허용과 취식 제한을 시행했고, 올해부터는 전 구장에서 관중석 전석 입장 및 취식이 허용됐다.

올해 경기 열린 날은 3년 전과 비교해 경기 종료 후 주요 야구장 6개 주변 상권의 매출액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상권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컸던 곳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로 27%에 달했다. 서울 잠실구장은 17% 증가, 부산 사직구장이 8% 증가로 뒤를 이었다. 

(자료=KB국민카드)
(자료=KB국민카드)

주중·주말 기준으로도 경기 당일 올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5%, 1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중 경기 당일 매출액 증가가 높은 구장은 부산 사직구장으로 증가폭이 58%에 달했다. 서울 잠실구장도 8% 늘었다. 주말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와 서울 잠실구장이 각 40%, 2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경기 없는 날 대비 경기 열린 날 매출액 증가가 높은 구장은 인천 SSG랜더스필드 38%, 창원 NC파크 19%,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15% 순이었다.

구장별로 매출액 증가폭을 보면 부산 사직구장은 편의점(35%), 커피/음료(18%), 음식점(주점 포함, 12%) 순,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커피/음료(17%), 음식점(주점 포함, 15%), 패스트푸드(9%) 순, 인천 SSG랜더스파크는 패스트푸드(163%), 커피/음료(61%), 음식점(주점 포함, 2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KB국민카드)
(자료=KB국민카드)

올해 홈팀 승리 경기 종료 이후의 야구장 주변 음식점 매출액은 5% 증가했고, 승률 상위 3팀(SSG 랜더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의 매출액은 경기에서 졌을 때보다 13% 증가했다.

SSG 랜더스의 경우 이긴날 인천 SSG랜더스파크 주변 음식점의 매출액은 57% 증가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이긴날 서울 잠실야구장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주변 음식점 매출액도 각 11%, 8% 늘었다.

올해 가장 박진감 넘치는 끝내기(홈팀이 동점이거나 지고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 회차에 득점하여 승리)로 경기가 종료한 경우에도 주변 음식점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8:7 끝내기 승리한 날(7월 30일, 주말)의 서울 잠실구장 주변 음식점 매출액은 주말 경기일 매출액 평균 대비 17% 증가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6 끝내기 승리한 날(6월 9일, 평일)의 부산 사직구장 주변 음식점 매출액은 평일 홈경기 평균 대비 10%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관중수 제한, 취식금지 등이 해제되면서 야구장에도 이전의 활기가 돌아오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스포츠/레저 문화의 흐름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B국민카드와 함께하는 신나는 야구 관람’행사에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 첫번째)과 권훈상 '함께하는 한숲'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KB국민카드)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B국민카드와 함께하는 신나는 야구 관람’행사에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왼쪽 첫번째)과 권훈상 '함께하는 한숲'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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