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 맞은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값 하락 '부채질'
여름 비수기 맞은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값 하락 '부채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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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3주 연속으로 낙폭 확대
전셋값도 변동…4주 만에 하락폭 키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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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여름 휴가철을 만나 한층 깊어졌다. 강남 권역에서는 서초구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짙어졌다. 강북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셋값도 이번 주에는 낙폭을 키웠다.

■ 서초구 25주 만에 하락전환…노원구 집값 더 내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0.0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3주 연속으로 내림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먼저 강남 권역에서는 강동구(-0.03%→-0.03%)를 제외한 전역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0%→-0.01%)의 아파트 매매값은 2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올해 들어 2월 셋째 주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매매값 방어가 이뤄졌던 곳이다. 서초구가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구(-0.02%→-0.03%), 송파구(-0.06%→-0.07%)도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우면·서초동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매값이 내렸다.

강북 권역에서는 용산구(0.00%→-0.01%)의 아파트 매매값이 3주 만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0.20%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내린 노원구(-0.20%→-0.21%)는 이번 주 낙폭이 한층 확대됐다. 도봉구 역시 -0.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하락 골이 깊어졌다. 노원구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도봉·쌍문동에서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연휴와 여름 휴가철 영향, 폭우 등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서울 지역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 노·도·강, 매매시장 대비 차분한 전세시장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하향 조정되는 가격의 영향이 맞물려 곳곳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세 대출이자 부담에 반전세·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03%→-0.07%)와 양천구(-0.05%→-0.08%), 영등포구(-0.05%→-0.08%)의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에서, 영등포구는 당산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은 매매값에 비해 한결 차분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가장 큰 매매값 하락세를 보인 노·도·강 지역도 전셋값은 노원구(-0.01%→-0.01%), 도봉구(-0.03%→-0.02%), 강북구(-0.03%→-0.01%) 등으로 집계되면서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서북권인 은평·서대문·마포구와 도심권인 종로·중구 등은 다른 지역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은평구(-0.04%→-0.08%)는 수색·불광동 위주로 마포구(-0.07%→-0.08%)는 공덕·아현·성산동 등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서대문구(-0.07%→-0.08%)는 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종로구(-0.08%→-0.10%)는 이번 주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하락폭이 3주 연속으로 확대됐다. 지난 2월 셋째 주 서대문구(-0.11%)가 기록한 낙폭 이후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하락세다. 인접한 중구(-0.05%→-0.08%)의 전셋값도 덩달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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