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순항 시그널…컴투스, '서머너즈 워' 실적 개선 기대
'크로니클' 순항 시그널…컴투스, '서머너즈 워' 실적 개선 기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1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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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애플 앱스토어 무료 1위, 매출 4위 올라
일평균 매출 5억 예상
'서머너즈 워' IP 연이은 출시에 비용 늘어
이미지=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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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컴투스의 세 번째 '서머너즈 워' IP 게임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출시된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출시된 차기작이지만 컴투스가 거는 기대는 남다른 모습이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첫 작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가 컴투스에 안겨 준 퀀텀 점프의 영예를 되찾아줄지 주목된다.

■ '크로니클'에 거는 기대감…여느 때보다 크다

1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컴투스가 지난 16일 정식 출시한 소환형 MMORPG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 매출 4위에 올랐다. 전날 오전 10시 앱 마켓에 출시된 뒤 약 하루 만에 이룬 성과다. '전 세계 1억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서머너즈 워' IP의 첫 MMORPG가 순항길에 올랐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IP다.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하면서 주로 가볍게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을 선보이던 컴투스를 매출액 500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컴투스는 줄곧 세자릿수에 머물던 매출액이 2014년 '서머너즈 워' 시리즈의 첫 작품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출시 당해에 2347억원으로 뛰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4335억원을 기록하고 2016년과 2017년에는 5000억원대까지 올라섰다. '퀀텀점프' 수준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일평균 5억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신작 쇼케이스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지난해 출시한 '서머너즈 워:백년전쟁'과 같은 수준의 기대감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백년전쟁'과 같이 출시 전 사전 다운로드에서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서머너즈 워'가 초래한 마케팅 덫 탈출할까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마케팅에 사용한 비용을 메꾸고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인건비와 함께 투입한 마케팅 비용 대비 신작의 수익이 확보되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된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했다. 적자 전환했던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으나 '서머너즈 워' IP를 선보이기 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회사의 적자 지속과 함께 영업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컴투스는 지난 2020년 3분기까지 영업비용을 매출액 대비 70%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서머너즈 워:백년전쟁' 출시로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영업비용은 매출액 대비 99.9%까지 차올랐다. 출시 당해인 작년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뛴 44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컴투스는 매출액 대비 100% 안팎의 영업비용을 꾸준히 지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분기별 고정 마케팅 비용에 신작 효과까지 겹친 탓이다. 2020년 282억원을 기록했던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2021년 132억원으로 절반 이상 증발했다. 올해 1분기에는 2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냈다. 결과적으로 '서머너즈 워' IP의 연이은 출시가 수익성 악화에 한몫한 셈이다.

컴투스가 올해 2분기 게임 부문에서 사용한 영업비용은 총 1253억원이다. 매출액의 92.4% 규모로 미디어 콘텐츠 부문까지 더하면 98%다. 여전히 100%에 근접한 영업비용이다. 회사 측은 '서머너즈 워‘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더해 프로야구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신작과 기존작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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