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덕분에 2분기 호실적...매출 77조원
삼성전자, 반도체 덕분에 2분기 호실적...매출 77조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7.28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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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분기 실적 견인…하반기엔 수요 둔화 우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2분기 매출 77조 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77조7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도 역대 2분기 실적 중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85% 줄었다.

2분기 실적 자료(사진=삼성전자)
2분기 실적 자료(사진=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은 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영업이익은 44.0% 늘었다.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DX(모바일 경험) 부문 이익은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TV와 가전 사업의 경우 2분기 14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인 3600억원으로 줄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김영무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2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동시에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도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TV 시장 부진에 대해 부연했다.

모바일경험(MX)은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9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2분기는 비수기가 지속됨과 더불어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제품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며 "최근 부품 단가 및 물류비용 인상 등 재료비 부담 증가와 환율 약세의 영향으로 이익률은 일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으며,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또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이익은 감소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2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우려에 대해 “기존 전략을 유지하며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며 ”불확실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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